교육·연구 등 K-우수 대학, 서울대 1위
호감·신뢰 등 K-선호 대학은 연세대 1위
학생·교직원·기업 6000명 다면평가
KAIST는 기업·교직원 평가서 강세
서울대와 연세대가 국내 대학 브랜드 평가에서 각각 ‘우수대학’과 ‘선호대학’ 1위에 올랐다. 교육·연구·조직 역량 등 대학의 실질 경쟁력을 반영한 ‘이성적 브랜드가치’에서는 서울대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호감과 신뢰, 선택 의향 등을 평가한 ‘감성적 브랜드가치’에서는 연세대가 선두를 차지했다. 연구 경쟁력 등 객관적인 성과와 함께 대학에 대한 평판과 이미지 등 ‘소프트파워’도 대학에 대한 인식과 선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 INUE·한경 대학브랜드평가 결과표
대학평가연구원(INUE)과 한국경제신문이 실시한 ‘2026 INUE·한경 대학브랜드평가’에서 K-우수대학은 서울대가 1위, 연세대가 2위, 고려대가 3위를 기록했다. K-선호대학에서는 연세대가 1위였고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2위와 3위로 뒤를 이었다. 올해 평가는 재학생 4000명 이상인 전국 120개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학문·연구 성과와 객관적 우수성을 기준으로 ‘우수대학’ 10곳을, 이미지와 호감도를 기준으로 ‘선호대학’ 10곳을 각각 골랐다. 이를 통해 학생 경험과 기업 선호, 사회적 이미지 등이 반영된 브랜드 경쟁력을 평가했다.
2026 INUE·한경 대학브랜드평가 결과표
응답 회원군별로 보면 서울대의 우수대학 평가가 두드러졌다. 학생과 교직원, 기업 회원 모두 서울대를 우수대학 1위로 꼽았다. 종합대학으로서 교육과 연구 전반에서 고르게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전통의 국내 최고 명문대라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집단별 1위가 KAIST와 서울대, 한양대로 엇갈렸다. 학생은 뒤이어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를, 교직원 회원은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KAIST를, 기업 회원은 고려대·연세대·KAIST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이 전문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였다. KAIST는 종합 K-우수대학에서는 6위였지만 기업 회원 평가에서는 4위, 교직원 회원 평가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대학과 기업 현장에서 교육·연구 역량을 직접 바라보는 집단에서 KAIST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2026 INUE·한경 대학브랜드평가 결과표
이 같은 결과에는 올해 달라진 평가 방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등학생과 학부모, 기업 관계자 등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학생 회원 2000명, 교수·직원 회원 2000명, 학내·지역기업 회원 2000명 등 총 6000명이 참여하는 다면적 동료평가를 도입했다. 학생의 교육 경험과 교수·직원의 교육·연구·행정 경험, 기업의 산학협력 경험 등 대학을 직접 경험하거나 지속적으로 접해온 집단의 시각을 보다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선호대학에서는 회원군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학생과 기업은 연세대를, 교직원 회원은 서울대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연세대는 지난해 모든 집단에서 선호대학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종합 K-선호대학 1위를 지켰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오랜 전통에 더해 자유로운 캠퍼스 문화와 대외 이미지 등이 학생과 기업 회원의 선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6 INUE·한경 대학브랜드평가 결과표
김승우 INUE 대표는 “연구 경쟁력 등 이성적 브랜드가치는 대학 경쟁력을 판단하는 데 기본이 되는 요소지만, 이를 넘어 대학에 대한 종합적인 선호도 역시 중요하다”며 “두 순위 간 차이가 큰 대학은 보유한 역량이 대외적으로 충분히 전달되고 있는지, 대학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가 구성원과 사회에 제대로 인식되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