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올 3분기 매출·영업이익을 나란히 끌어올렸다. 생활가전·전장 사업이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고 TV 사업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LG전자는 7일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23조82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7818억원으로 13.5% 늘었다.

중동 전쟁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력 사업이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글로벌 사우스'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 컸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각각 기업·소비자간거래(B2C)·B2B 부문의 캐시카우 역할을 이어갔다. TV 사업 수익성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LG전자는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확보하면서 물류비·재료비·고정비 상승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매 분기 매출·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누적 실적도 큰 폭으로 뛰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1조3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55.9% 늘어난 4조34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 70조원을 넘고 영업이익이 4조원을 웃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미래 성장사업 투자로 연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솔루션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내외 생산거점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늘리는 중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선 서울 양재에 국내 최대 규모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에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볼륨존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에 가전구독, 온라인, B2B 사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제조·물류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웹OS 플랫폼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키우고 경쟁 비용 투입 효율을 개선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장(VS) 사업은 기존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B2B 분야의 주요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냉난방공조(ES) 사업 매출은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신규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신사업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낮아졌다.

LG전자는 오는 28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