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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7그루→11만그루…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과 전면전
1년 새 피해목 67.8% 급증
가평·양평 피해 고사목 3만그루 넘어
피해 90% 동북부 5개 시·군 집중
양평은 도내 첫 특별방제구역 지정
道, 5개년 광역방제전략·수도권 공동방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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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 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에서는 2006년 광주시 잣나무 7그루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확인된 이후 20년 만에 25개 시·군, 11만6665그루로 피해가 확산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피해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8% 늘었다.
피해는 경기 동북부에 몰렸다. 전체의 약 90%가 가평·양평·포천·남양주·광주 등 5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가평과 양평은 피해 고사목이 3만그루를 넘어 ‘심(甚)’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양평군은 지난 8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특별방제구역에 지정됐다. 경기도가 시·군 중심의 기존 방제를 광역 대응 체계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대책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마련됐다. 추 지사는 확산 상황을 보고받은 뒤 전담 TF 구성과 전담팀 신설, 5개년 광역방제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아울러 서울·강원 등 인접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하고 산림청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팀장 1명을 포함한 4명 규모의 전담 TF를 꾸린다. TF는 5개년 광역방제전략 수립을 총괄하고, 시·군별 피해 정도에 따라 복합방제와 수종 전환 등 맞춤형 방제를 지원한다. 예찰·방제 실태 점검과 방제광역협의회 운영도 맡는다.
광역방제전략은 산림청의 국가방제전략(2026~2030년)과 연계해 올해 안에 마련하고, 시·군이 해마다 세우는 지역방제전략도 지원한다. 내년에는 임시 조직인 TF를 정식 전담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행정구역을 넘어선 공동 방제도 강화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매개충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시·군 단위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경기도는 서울·강원 등 인접 지역과 경계지역을 함께 예찰하고,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광역 방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도 반영한다. 관계 공무원과 학계 전문가, 산림기술자, 임업인, 지역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재선충병방제지역협의회를 구성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방제 문제를 광역방제전략에 담을 방침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소나무류에 침입해 수분 이동을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감염된 나무는 치료가 어려워 감염목 제거와 매개충 방제가 확산을 막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추미애 지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100% 고사하는 만큼 확산 초기에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담 TF를 중심으로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하나의 방제망으로 움직여 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