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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보안에 순익의 1%만 투자
15조 벌었는데 2144억 투자 그쳐
망분리 13년, 新보안체계 필요성
망분리 13년, 新보안체계 필요성
4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금융권 정보보호 예산 및 인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정보보호에 쓴 돈은 2144억원이었다. 2024년(2197억원)보다 2.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15조1500억원에서 15조8049억원으로 늘었지만 정보보호 투자액은 줄어든 것이다.
순이익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21년 1.51%이던 이 비율은 2024년 1.45%로 떨어진 뒤 지난해 1.36%로 내려갔다.
외부 해킹 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내부 전산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망분리’ 규제도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외부 통신망에서 완전 차단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해킹도 인터넷뱅킹 등 핵심 거래망보다 외부망을 통해 발생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의 우회 경로로 이용된 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 전용 서비스, 국민은행의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시스템, 하나은행의 영업지원시스템(ODS)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AI를 활용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침해 위협에 대응한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며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