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새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정상회담 기간 중국이 백악관에 시 주석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인사는 물론이고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제외한 중국 대표단 누구도 출입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 나온다. 휴게실 이용에 중국이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요구해 5시간 공백이 발생했다고 WSJ는 전했다.

방미에 앞서 중국은 지난달 24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업무 오찬도 취소해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 시 주석은 도착 당일 저녁 일정을 잡지 않았으며 방문 마지막 날인 25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 때는 계획보다 훨씬 짧은 약 10분만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전용기에서 내릴 때 한 손으로 펑 여사를 잡고 다른 손으로 난간을 짚거나 국립문서기록관리청 계단을 오를 때 부인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같은 사실은 방미 직전인 지난달 13일 인도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점과 연결돼 그의 건강 이상설을 확산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 리더십과 관련해 중국 내 동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미국이 의도적으로 관련 내용을 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