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
일론 머스크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네 아이의 엄마이자 사업 파트너인 시본 질리스와 헤어졌다. 두 사람은 연인·공동 양육자인 동시에 인공지능(AI) 사업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올해 머스크와 오픈AI의 소송에서 업무와 사생활이 얽힌 관계가 법정에 쟁점이 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질리스는 지난 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전 경고도 없이 일주일 만에 사랑하는 사이에서 이별한 사이가 된 건 정말 힘들지만 때로는 삶이 그런 것"이라며 결별을 알렸다. 그는 "잃은 것이 너무나 많지만 다행히 우리는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작은 보석 4명을 함께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결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질리스는 결별 전 머스크와 나눴던 문자 메시지 화면 캡처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머스크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만찬 당시 배우자 동반이 가능한 줄 몰랐다"며, 알았더라면 질리스를 초대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질리스는 "당신의 말이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하트 모양 이모티콘까지 붙여서 답장했다.

하지만 며칠 뒤인 지난달 27일, 질리스는 별다른 설명 없이 "새로운 날, 새로운 삶"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법정에서 자신의 '비서실장'이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 현재 질리스는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뇌 임플란트 기술 기업 뉴럴링크의 임원이다. 그는 테슬라에서 일했고, 오픈AI에서는 자문역과 이사로 지냈다.

둘은 2020년 머스크가 정자 기증을 제안하면서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비밀리에 쌍둥이를 얻었다. 이후 추가로 자녀를 두어 총 네 명의 아이를 함께 키웠다. 머스크가 아이를 뒀다는 사실은 이듬해 법원 문서를 입수한 언론의 보도로 확인됐다.

질리스는 최근까지도 머스크의 곁에서 정치권 행사에 동행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들과의 법정 공방 당시에도 머스크 편에서 증언대에 섰다. 지난 2월에는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의 결혼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