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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탄흔 티켓 뭐길래…오세훈 "저급한 상업주의"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간의 존엄마저 포기한 저급한 상업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며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육영수 여사가 피격당한 순간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탄흔 티켓'까지 등장했다"라며 "얄팍한 상술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몰지각한 상업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육영수 여사는 대한민국의 영부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아내였고, 세 자녀의 어머니였다"라며 "수많은 국민이 지켜보는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흉탄에 목숨을 잃으셨는데, 그 참혹한 순간마저 손에 쥐고 즐기는 '굿즈'의 소재가 되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이 존경하는 국가적 지도자와 가족의 불행을 돈벌이의 소재로 활용한 행태에 대해 사회적 공분이 거세게 이어지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자극이 강하다고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은 아니며, 논란이 크다고 위대한 예술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은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지 않을 것인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서도 드러난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인 위상을 언급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대중문화의 품격을 훼손하는 이런 저급한 상업적 행태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라며 "'창작의 자유'나 '마케팅'이 타인의 비극을 팔고 조롱해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관계자들은 상처받은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죄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라며 "사람의 아픔이 자극의 재료가 되고, 비극이 흥행을 위한 상품이 되는 사회를 우리는 선진사회라 부를 수 없다. 인간의 존엄마저 내던진 저급한 상업주의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3일 SNS를 통해 해당 영화의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 굿즈를 "패륜 굿즈"라 칭하며 날을 세웠다.
주 의원은 "육영수 여사님이 앉은 자리에 선명한 총알 자국, 이 패륜 굿즈를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즉시 전량 폐기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오늘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홍정인 대표 국감 증인, 메가박스 불매운동으로 강력히 응징한다"고 경고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며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느냐.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