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건강DB 분석…"만성콩팥병, 조기발견부터 투석 이후까지 관리 중요"
삼성화재 건강DB 분석…"만성콩팥병, 조기발견부터 투석 이후까지 관리 중요"
삼성화재 건강DB 분석…"만성콩팥병, 조기발견부터 투석 이후까지 관리 중요"
삼성화재 건강DB 분석…"만성콩팥병, 조기발견부터 투석 이후까지 관리 중요"
삼성화재는 자체 '건강정보통합플랫폼(이하 건강DB)'을 활용하여 만성콩팥병의 발병 요인과 진단 전후 의료비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10년 이상 축적한 건강DB를 바탕으로, 만성콩팥병의 진행 과정에서 환자 1인당 의료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든 질환에서 발생한 진료비를 '전체 의료비', 만성콩팥병 관련 합병증 치료에 사용된 진료비를 '합병증 의료비'로 구분했다. 진단 5년 전부터 1년 전까지를 '진단 이전 기간', 진단받은 해부터 이후 5년까지를 '진단 후 경과 기간'으로 나눠 비교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분석을 통해 만성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기 발견과 꾸준한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

만성콩팥병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콩팥은 사구체에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세뇨관에서 몸에 필요한 물질을 다시 흡수하는 장기다. 전해질 균형과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어 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는 질환으로, 상태가 악화돼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 말기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은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콩팥 기능이 상당히 저하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치료는 원인 질환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해 콩팥 기능 저하를 늦추고, 말기콩팥병으로 진행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말기콩팥병은 생존과 장기적인 치료 부담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대한신장학회 '2024 말기콩팥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78%, 복막투석 환자는 약 74%다. 국가 암등록통계의 전체 암환자 5년 생존율은 73.7%로 비슷한 수준이다.

진료비 부담도 크다. '2025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만성콩팥병 진료비는 약 2조8,000억원으로, 단일 질환 기준 고혈압과 당뇨병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향후 10년 내 투석 관련 진료비가 6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질환이 진행될수록 치료 부담이 커지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 약 10명 중 1명이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말기콩팥병 환자 중에서도 약 10명 중 1명은 말기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고 곧바로 투석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검진을 제때 받지 못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내과에서 혈액검사로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성콩팥병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대한신장학회 '2026 투석전문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2015년 약 17만명에서 2024년 34만6,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70대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25.9%로, 10~60대보다 높았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만성콩팥병 환자 중 고령층의 비중이 커졌다. 2025년 환자 중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2021년보다 10.3%포인트 상승했다.

당뇨병은 콩팥의 미세혈관을 손상시켜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폐물을 걸러내는 사구체가 손상되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물질을 다시 흡수하는 세뇨관에도 부담이 커지고 손상이 진행돼, 콩팥 기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 당뇨병이 오래 지속될수록 콩팥 합병증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신장학회 '2024 말기콩팥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말기콩팥병의 원인 질환은 당뇨병 48%, 고혈압 21%, 만성 사구체신염 10% 순이었다. 대한의학회의 만성콩팥병 임상진료지침도 당뇨병과 고혈압을 주요 원인 질환으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만성콩팥병 진단 고객 1만1,740명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당뇨병 보유 비율이 32.6%로 가장 높았다. 고혈압은 27.7%, 고지혈증은 15.3%로 나타났다.

당뇨병 동반 여부에 따른 전체 의료비 차이는 만성콩팥병 진단 이후 더 커졌다. 진단 5년 전부터 1년 전까지 당뇨병 보유군의 연간 전체 의료비는 비보유군보다 69만~178만원 높았다. 진단받은 해부터 이후 5년까지는 그 격차가 연간 214만~286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당뇨병을 동반한 만성콩팥병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혈당관리와 함께 콩팥 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돼 투석 치료를 시작하면 의료비도 크게 늘어난다.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은 기능이 저하된 콩팥을 대신해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치료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화재 건강DB 분석 결과, 투석 시작 직전 연도의 1인당 전체 의료비는 1,318만원이었다. 투석을 시작한 해에는 2,888만원으로 전년의 2배를 넘었으며, 이후에도 투석 시작 전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비가 발생했다.

투석을 시작할 때는 치료를 위한 준비 수술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 따르면 장기간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는 팔의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동정맥루 수술을 시행한다. 복막투석은 복부에 관을 고정하는 도관 삽입술을 거친다. 수술을 받기 전에 응급투석이 필요한 경우에는 목 부위에 관을 삽입해 임시로 투석을 진행한다.

치료 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관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질환정보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는 투석 중 저혈압, 경련, 두통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투석 이후에는 합병증에 따른 의료비도 이어진다. 대한신장학회 '2024 말기콩팥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투석 환자는 기저질환 악화, 투석 관련 부작용, 콩팥 기능 저하에 따른 대사 이상 등 다양한 합병증을 겪는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는 기저질환 악화에 따른 합병증 의료비가 가장 높았다. 투석을 시작한 해부터 이후 5년까지 해당 의료비는 연간 1,059만~1,696만원으로 나타났다. 말기콩팥병 환자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계속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투석 관련 부작용에 따른 의료비 역시 투석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합병증 경험 여부에 따라서도 전체 의료비에 차이가 있었다. 전체 투석 기간 중 한 차례 이상 합병증을 경험한 환자는 경험하지 않은 환자보다 투석 시작 후 1~5년 차의 연간 전체 의료비가 최대 739만원 높았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만성콩팥병 진단 이후에도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만성콩팥병 임상진료지침에서 권고하는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실천해 투석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투석을 시작한 뒤에도 기저질환과 합병증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최근 만성콩팥병 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질환별 현황과 의료비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보장 수요를 살피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