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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매출 6조인데 손실은 10조…적자에도 몸값 '폭등'
"향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에 총 703조원 투자"
"AI가 산업화와 전력,인터넷보다 더 심오하게 세계경제 변화"
"앤스로픽 상장은 AI산업에 더 엄격해진 검증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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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상장은 AI산업에 더 엄격해진 검증 시험대"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스로픽의 투자설명서를 입수해 보도한데 따르면, 앤스로픽은 향후 수년간 클라우드와 컴퓨팅 및 인프라에 5,18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해 앤스로픽은 1년사이 매출이 12배 증가한 46억달러(약 6조2천억원)에 달했으나 영업손실이 이보다 큰 80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약 340억달러의 회계상 손실을 포함하면 총 순손실은 420억 달러에 달했다. 340억달러의 회계상 손실은 사업 운영에 지출한 자금이 아니라 차후 앤트로픽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금 조달의 추정 가치를 반영한 것이다.
한편 지난 해 앤스로픽은 컴퓨팅 및 인프라에 73억 3천만 달러(약 10조원)를 지출했다. 이는 2024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이며, 전체 운영 비용 126억 5천만 달러(약 17조 2천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작년 말 기준 현금, 현금성 자산 및 단기 투자 자산을 합쳐 총 202억 8천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투자설명서에서 AI가 과거 역사에서 산업화와 전력, 인터넷보다 훨씬 더 심오하게 세계 경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5년전에 전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등이 AI의 안전에 보다 방점을 두고 설립한 앤스로픽은 현재 최신 모델 기준으로 선도업체인 코딩과 AI 에이전트 등의 분야에서 가장 앞선 AI연구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 추산하는 예상 기업 가치는 2조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가 지난 5월 자체 추산한 기업 가치인 9,65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최근 오픈AI와 앤스로픽의 AI모델이 정보 조작과 은폐, 사기 조장, 사이버해킹 등 예상치 못한 위험한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AI 기업 내부적으로 개발속도 조절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AI 커뮤니티가 새로운 기능 출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출시를 앞두고 앤트로픽도 오푸스 5.5 모델을 선보였다 .
앤스로픽은 위험 요소의 하나로 지난해 매출의 거의 4분의 1이 두 고객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주요 고객사 중 상당수가 장기 계약에 묶여 있지 않아 지출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의 IPO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IPO가 성사되면 지금까지 벤처캐피털, 국부펀드, 대형 기술 기업들이 주도해 온 AI 경쟁에 공모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 로켓발사 및 AI기업으로 지난 6월 12일에 상장한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19% 급등한 160달러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약 1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앤트로픽의 가장 큰 경쟁자는 여전히 오픈AI다. 오픈AI는 2027년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AI 연구소로는 처음 상장하는 앤트로픽이 AI 산업의 가치 평가 기준을 정립하고, 순수한 AI 투자 기회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AI 및 반도체 관련 주식이 하락한 가운데 앤트로픽의 상장은 야심찬 성장 전망을 가진 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 엄격해진 검증을 견뎌낼 수 있을지 여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아마존과 알파벳 구글은 앤트로픽의 초기 핵심 전략 파트너이다. 두 회사 모두 이 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동시에 클로드 모델을 학습하고 배포하는 데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