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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모 페이페이 리 교수, AMD에 합류
AMD, 82억달러에 월드랩스 인수
엔비디아 코스모스·옴니버스 등에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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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28일(현지시간) 페이페이 리가 창업한 월드모델 스타트업 '월드랩스'를 82억달러(약 11조1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MD가 월드랩스 주주들에게 자사 주식을 주고 월드랩스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2002년 약 488억달러에 사들인 자일링스에 이어 두번째로 큰 인수다.
페이페이 리는 수석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로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하게 된다. 페이페이 리는 대규모 이미지 데이터셋 '이미지넷'을 구축해 딥러닝 혁명의 토대를 놓은 컴퓨터 비전 분야 석학이다. 그는 텍스트와 이미지 등 데이터를 이해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넘어 실제 세계를 이해하는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2024년 월드랩스를 세웠다. 월드랩스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을 입력받아 상호작용이 가능한 3차원(3D) 환경을 생성·복원·시뮬레이션하는 '공간 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학습과 시뮬레이션 기술도 연구한다.
AMD는 월드랩스의 모델 연구 역량을 자사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접목할 계획이다. 리사 수는 "차세대 AI를 위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모델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깊게 이해해야한다"며 "페이페이와 월드랩스 팀은 탁월한 연구 리더십과 모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AMD는 지난 2월 엔비디아 등과 함께 월드랩스의 10억달러 투자 유치에 참여했다.
이는 월드모델을 통해 피지컬AI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실제와 같은 3차원 가상 환경을 구축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피지컬AI용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를 보유하고 있다. 옴니버스가 ‘비 오는 서울 도로’를 만들면 코스모스는 이 도로에서 벌어질 사건을 예측·생성한다. 페이페이 리는 자사 상용 월드모델인 아틀라스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로봇공학을 위한 강화학습, 치료 및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장면 생성 등 많은 활용 사례가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