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제진흥원의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진흥원은 해외 마케팅과 기술 고도화, 정책금융 연계, 최고경영자(CEO) 협력망 구축 등을 지원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혀가는 기업들은 중부권 산업의 성장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는 충남 글로벌 강소기업 8곳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한다.
충남 천안 아라가 구축한 산업용 로봇 자동화 생산라인. /아라 제공
충남 천안의 산업용 로봇 자동화·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 아라가 20년간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설계·공정·로봇제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로봇 제어와 영상인식 기술을 푸드테크와 조리·서빙 등 서비스 분야로 확장해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아라는 디스플레이 로봇 자동화, 물류·포장 자동화, AI 영상인식, 푸드테크를 4대 사업으로 운영한다.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의 고정밀 로봇 설비와 물류·제조 현장의 이송·적재·포장·분류 장비, AI 기반 정밀검사 및 공정인식 솔루션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제조 자동화 기술을 식음료와 조리·서빙 분야에 적용해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경쟁력은 약 20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에서 나온다. 설계·공정·로봇제어 데이터를 기술 라이브러리로 구축해 신규 설비 설계 시간을 줄이고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실패 비용을 줄였다. 제조 현장에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이 물리적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 CNS와 한화로보틱스, CJ 등에 자동화 장비를 공급했고 중국에도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를 수출한다.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물류·식음료 등 여러 산업으로 고객군을 넓혀 해외 매출 기반을 키우는 게 목표다.
충남경제진흥원의 기업 육성사업도 힘을 보탰다. 2022년 ‘챔피언 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 해외시장 진출과 사업 고도화를 추진했다. 이후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선정과 일본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며 해외 사업 기반을 넓혔다.
기술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AI 관련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 잇달아 선정된 뒤 AI 전문기업·연구기관과 협력해 제조·서비스 현장에 적용할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4년 60억원에 이어 올해 60억원을 추가 유치해 총 120억원의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약 6612㎡ 규모의 통합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생산시설 확충, 제조·서비스 AI 로봇 분야 인재 확보에 투입할 방침이다.
아라는 고객사별 맞춤 설비 중심의 시스템통합 역량을 표준화한 제품으로 전환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반복 적용할 수 있는 로봇·AI 솔루션을 늘리면 개발 기간을 줄이고 국내외 고객사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푸드테크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제조 자동화 경험을 활용해 제조와 서비스 로봇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