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 앞서 상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 앞서 상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내 주요 서민금융 기관 가운데 한 곳인 미소금융재단이 장기 연체채권을 배드뱅크인 새도약기금에 넘기기로 했다. 취약계층 3600여명의 빚 250억원어치가 탕감될 전망이다. 금융권 곳곳에서 새도약기금에 속속 연체채권을 처분하면서 취약계층의 채무조정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소금융도 서민 빚 탕감 합류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소금융재단은 이달 중 새도약기금과 협약을 맺고 보유 중인 장기 연체채권 처분을 논의할 계획이다. 새도약기금은 이르면 다음달 약 250억원어치 연체채권을 넘겨받아 소각 및 감면을 추진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 포함)이 7년 이상 연체한 5000만원 이하 채권이 처분 대상으로 총 3671명의 빚이 탕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소금융재단이 새도약기금에 채권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소금융재단은 취약계층에 대출해주는 서민금융 기관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이 기획 및 운영을 맡고 있으며, 자금을 출연해 재단을 만든 기업과 금융사가 실질적인 사업을 담당한다. 삼성·현대차·LG·SK·롯데·포스코그룹과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기업은행이 세운 재단 11개와 27개 지역법인이 있다. 농협금융그룹도 올해 안에 1000억원을 투입해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