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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홍보' 매몰된 젤렌스키…송환 공개 北포로 안전 위협
靑 "허위 발표 강력 유감"
주한우크라 대사대리 초치
주한우크라 대사대리 초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공개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러시아 침략의 비인도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이었지만, 포로와 그 가족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청와대는 양국 합의를 어긴 일방적 공개에 강력한 유감을 나타냈다.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교적 관례를 깨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공개한 주된 이유를 러시아가 감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비인도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이 러시아와의 양국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까지 참전한 국제전이라고 규정해야 세계 각국에 지원을 요청하기가 수월해진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47개국 국민을 전쟁에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각국에 자국민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또 포로의 자살 시도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살려 보낸 것이 인도적 조치였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 달리 북한군 송환 사실을 밝힌 것은 포로 당사자뿐 아니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안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포로들의 신원이 이미 공개됐다고 해도 생사와 현재 위치 등을 특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얘기다.
김현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신변 안전 등의 우려 때문에 탈북자 상당수가 비공개를 택한다”며 “특히 북한군 포로는 살아 있는 것 자체로 북한에서 죄인이 되기 때문에 한국행을 희망한 것이어서 더욱 비공개를 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합의에 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비공개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안드리 베시킨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베시킨 대사대리는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28일 외교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교적 관례를 깨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을 공개한 주된 이유를 러시아가 감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의 비인도성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이 러시아와의 양국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까지 참전한 국제전이라고 규정해야 세계 각국에 지원을 요청하기가 수월해진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47개국 국민을 전쟁에 동원했다고 주장하며 각국에 자국민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또 포로의 자살 시도 등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살려 보낸 것이 인도적 조치였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 달리 북한군 송환 사실을 밝힌 것은 포로 당사자뿐 아니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안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포로들의 신원이 이미 공개됐다고 해도 생사와 현재 위치 등을 특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얘기다.
김현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신변 안전 등의 우려 때문에 탈북자 상당수가 비공개를 택한다”며 “특히 북한군 포로는 살아 있는 것 자체로 북한에서 죄인이 되기 때문에 한국행을 희망한 것이어서 더욱 비공개를 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합의에 반한 일방적 공개와 이에 이은 ‘비공개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안드리 베시킨 주한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베시킨 대사대리는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