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李대통령 "재외동포 디지털통합플랫폼 구축…세계 어디서든 이용"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직접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세계 어디서든 정부 정책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 디지털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재외국민이 주권자로서 권리를 보다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 개선에도 나선다.

이 대통령은 28일 오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20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동포 사회의 목소리는 모든 동포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정부는 그 목소리가 단지 건의나 하소연, 한탄으로 끝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제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고 좋은 제안은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져 반드시 실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외공관을 통한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외공관들로 하여금 마치 이웃 사람들과 만나는 것처럼 재외국민, 재외동포들과 소통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일상적으로 기록해 정부에 전달하라고 수시로 지시하고 있다"고 했다.

재외동포들이 해외에서도 정부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도록 '재외동포 디지털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재외국민의 선거 참여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5일 '세계 한인의 날'을 앞두고 700만 재외동포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지켜왔고,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세계로 넓혔으며 누군가는 우리말과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해 왔다"며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날이 바로 세계 한인의 날"이라고 짚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세계 각지의 한인회와 동포 경제인을 비롯해 차세대·입양 동포, 사할린 동포와 귀환 동포, 교육·문화·과학·의료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지역별로, 분야별로, 세대별로 만나왔지만 이제 그 만남을 하나로 이어보려 한다"며 "이 자리가 더욱 소중하고 뜻깊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 지원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서로 힘이 되고, 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기 위한 매우 효율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이어 "700만 동포와 5200만 국민이 하나의 더 큰 대한민국으로 연결된다면, 우리는 세계가 더욱 신뢰하는 나라, 그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하는 나라로 보다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 재외 교포들에게 정부포상도 수여했다. 매년 10월5일인 '세계 한인의 날'은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2007년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