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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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에도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로봇청소기와 세탁건조기 등 집안일을 줄여주는 제품을 중심으로 자동화·편의 기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빠르게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20일까지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선청소기와 일반청소기 판매량이 각각 7%, 6%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특히 로봇청소기는 15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150만원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6%에서 올해 45.5%로 24.9%포인트(p) 뛰었다. 반면 100만~150만원대 제품은 38.3%에서 20.2%로 18.1%포인트 줄었고, 100만원 이하 제품 비중도 41.1%에서 34.3%로 낮아졌다. 자동 세척과 스팀, 직배수 등 관리 편의성을 높인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탁건조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350만~400만원 제품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17.0%로 9.6%포인트 상승했다. 400만원 이상 제품 역시 10.6%에서 11.8%로 높아지면서 350만원 이상 제품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0%에서 28.9%로 확대됐다.

하지만 중간 가격대의 비중은 축소됐다. 300만~350만원 제품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올해 32.6%로 줄었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낮은 제품보다는 가사 노동을 덜어줄 수 있는 기능과 편의성을 갖춘 상위 제품군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진 셈이다.

다나와 관계자는 "기본적인 기능을 갖춘 제품보다는 자동화와 편의성을 높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가사 부담을 줄여주는 기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