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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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단계적 해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 지렛대를 먼저 내려놓지 않으려 하면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놓고 물밑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입장차가 크게 좁혀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고위 관리는 "미국인들은 저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미국 측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해협 통행료 요구를 주요 합의문에서 빼고 별도 부속서에서 다루는 방안에는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통행료 요구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것은 아니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행정적 통제권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합의를 절박하게 원하는 건 이란 측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가장 유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협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선거 전에는 유가 안정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합의를 끌어낼 정치적 유인이 있지만, 선거 이후에는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대이란 압박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