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개혁 논의와 관련 "적당하게 절제를 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멀리, 급하게 가면 반동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강경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 논쟁을 거론했다. 그는 "독소 조항 몇 개를 삭제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거의 했는데, 누군가가 '(통째로) 폐지해야 한다'고 반대했다"며 "그러자 상대방이 결국 폐지에 반대하는 바람에 (독소조항 삭제도) 못했다"고 짚었다.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한 유시민 작가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작가는 최근 검찰개혁 논의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최근에도 그 법 조항이 살아 있어서 누군가가 압수수색을 당했다"면서 "자신들의 선명함을 드러내기 위해 과한 주장을 하는 것은 멋있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꺼번에, 화끈하게, 시끄럽게 해치우면 좋지만 쉽지 않다"며 "가급적 저항과 반발을 최소화하고 실효적으로, 실용적으로,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날 청와대는 유 작가와 관련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유 작가가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