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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의 날'…추가은 亞 신기록 쏘고, 오상욱 2연패 찌르기
추가은, 사격 첫 금메달 안겨
10m 공기권총 16년만에 정상
오예진·김보미와 단체전 銀
오상욱 펜싱 사브르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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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자유형 200m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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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중국의 선이야오(241.3점)와 장란신(221.6점)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윤미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추가은은 본선과 결선에서 모두 신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는 582점(엑스텐 19개)을 쏴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세운 종전 대회 기록(581점)을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에서도 고니시 유카리(일본)가 2017년 세운 종전 아시아기록(245.3점)을 1.0점 넘어섰다. 이는 2019년 100회 전국체전에서 김민정이 세운 한국 기록과 타이다.
결선 내내 중국 응원단의 고성과 함성이 쏟아졌지만, 추가은은 첫 10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흔들림 없이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선이야오에게 4.1점 앞섰고, 마지막 격발에서 5.0점 차로 격차를 벌리며 완벽한 우승을 확정 지었다.
당초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 사격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오예진과 남자 에이스 박하준 등 유력 후보들이 개인전 우승에 실패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대한사격연맹이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정도로 위기감이 컸으나, 추가은의 금메달 획득으로 대표팀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올해 국제사격연맹(ISSF) 뮌헨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추가은은 사격 입문 12년 만에 밟은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날 단체전에서 오예진, 김보미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한 추가은은 추석 당일인 오는 25일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에 출전해 대회 2관왕을 정조준한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꺾으면서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 펜싱 최초로 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개인전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하면서 세계 최강 검사임을 증명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2회 이상 연속 우승한 선수는 구본길(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오상욱이 두번째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3위 오상욱과 현재 2위인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이 함께 출전해 ‘결승 집안싸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엔 토너먼트 대진을 정하는 조별 라운드 결과 오상욱과 도경동이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면서 결승 맞대결이 무산됐다. 8강에서 도경동이 아르툠 사르키스얀(카자흐스탄)에게 14-15로 덜미를 잡히며 오상욱은 홀로 4강에 살아남았고 결승까지 쾌속질주했다.
선천평과의 대결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오상욱은 첫 득점을 먼저 만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발이 겹치며 잠시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1-1 동점을 내준 뒤 연속 3득점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다시 4점을 내리 허용하며 4-5로 역전당하며 접전이 이어졌다.
8-7 재역전으로 1라운드를 마친 오상욱은 2라운드를 시작하자마자 4연속 실점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11-13 열세에서 오상욱은 빠른 공격과 특유의 긴 런지 득점이 나오면서 흐름을 되찾았고, 극적인 승리로 2회 연속 금메달을 완성했다.
서재원/조수영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