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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한·미·일 SMR 협력 타고 유럽 공략
GE버노바·히타치·SGE와 4자 MOU
BWRX-300 플릿 구축 위한 협력
BWRX-300 플릿 구축 위한 협력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GE버노바, 히타치, 신토스그린에너지(SGE)와 BWRX-300 시장 개발 및 상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은 유엔총회 기간 열린 아틀란틱 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서밋에서 이뤄졌다. BWRX-300은 미국 GE버노바와 일본 히타치의 합작사 GVH가 개발한 300MW급 SMR이다.
이번 협력은 한·미·일 정부의 원전 협력과도 맞물린다. 한·미·일 외교장관이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결한 제3국 SMR 배치 협력각서(MOC)의 산업계 협력 사례다. 이날 체결식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아라이 마사요시 일본 경제산업성 국제담당 차관이 참석했다.
사업 구조는 미국 원전 기술, 일본 산업 역량, 한국 EPC(설계·조달·시공), 유럽 사업개발의 결합이다. GE버노바와 히타치의 합작법인인 GVH가 BWRX-300 설계와 기술을 공급한다. 히타치는 원자력 기술과 산업 역량을, 삼성물산은 글로벌 EPC 역량을 제공한다. SGE는 유럽 사업개발을 맡는다.
폴란드 회사인 SGE는 중동부 유럽 상당 지역에서 BWRX-300의 독점적 지역 사업개발 주도자 역할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유럽 사업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SGE가 구축하는 개발 플랫폼에 핵심 EPC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협약은 삼성물산이 GVH와 SGE를 상대로 각각 구축해온 협력관계를 하나의 사업체계로 묶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별 원전 건설에 그치지 않고 같은 설계를 여러 국가와 부지에 반복 적용하는 표준화된 플릿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잠재 사업 규모도 크다. SGE는 폴란드에서 BWRX-300 26기에 대한 원칙결정을 확보했다. 우선 14기를 수용할 3개 부지를 개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3개 부지에 14기, 총 4.2GW 규모의 플릿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첫 호기는 2032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영국에서는 첫 부지에 6기를 배치하고 2034년 최초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4개 사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중동부 유럽과 영국 전역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정욱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장(부사장)은 “GVH와 BWRX-300 배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스웨덴 스투드스빅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며 “GE버노바,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SMR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