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2 맥스'에 전용 캐릭터를 입혔다. 화면 크기나 화질 같은 제품 사양을 앞세우는 대신 캐릭터·스토리를 통해 제품 이동성·사용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25~44세 얼리어답터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가구가 주요 고객층으로 나타난 점을 반영해 스탠바이미를 '친구 같은 동반자'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스탠바이미 2 맥스의 캐릭터 '맥스'를 앞세운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메시지는 '어디든 함께 가는 맥스'다. 화면부를 스탠드에서 쉽게 떼어내 이동할 수 있는 제품 특성을 캐릭터의 성격과 연결했다.

캐릭터 모습에도 제품 특징을 녹였다. 4K 화면은 '눈동자', 화면부와 스탠드는 각각 '머리', '몸'으로 표현했다. 화면 회전·틸트 기능은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듯한 움직임으로 재해석했다. 기능을 일일이 설명하는 대신 맥스의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 특성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광고 영상도 다르다. 일반적인 제품 광고와 달리 시트콤에 가깝게 만들었다. 1990년대 미국 레트로 시트콤 형식을 차용해 총 3편을 제작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주방 벽에 걸어 작은 갤러리를 만들거나 직장인이 화면을 테라스로 옮겨 업무·휴식을 함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욕실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외출을 준비한 뒤 화면을 다른 공간으로 옮겨가면서도 영상을 이어 보는 장면도 포함됐다. 터치, 벽걸이, 무선 사용, 음성명령 같은 기능을 일상 장면 속에서 보여주기 위한 구성이다.

이번 마케팅은 미국 고객의 실제 사용 방식도 반영했다. LG전자가 미국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탠바이미 2 맥스의 핵심 타깃은 25~44세 얼리어답터·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가구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스탠바이미 한 대를 TV와 모니터로 함께 활용했다. 젊은 가족은 자녀 교육·놀이용 스크린으로 쓰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용 스크린 등으로도 활용했다.

LG전자는 '맥스'를 일회성 광고 캐릭터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캐릭터 상표권을 출원한 상태다. 향후 스탠바이미 사용자환경(UI) 테마·굿즈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독립적인 지식재산권(IP)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스탠바이미 2 맥스는 지난 4월 국내 출시됐다. 지난 7월엔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보였다. 기존 27형 QHD 화면을 32형 4K UHD로 키웠고 '알파8 AI 프로세서 Gen3'를 탑재했다. 돌비 비전과 자동 밝기 제어도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가상 11.1.2채널을 지원하는 'AI 사운드 프로'도 적용했다. 무선으로는 최대 4시간30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스탠드뿐 아니라 별도 구매하는 스트랩을 이용해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선 신혼부부나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고사양 스크린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이 일상에서 제품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상을 환기해 주는 친구 같은 반려 가전으로서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