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는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정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국제여객 수 3839만명(잠정치)을 기록해 세계 1234개 국제공항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인천공항이 고객 접점을 넓혀 공기업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사는 우수 중소기업 면세품을 더 많은 공항 여객에게 알리기 위해 판판면세점의 일반 터미널 팝업 스토어 설치를 지원했다. 팝업 스토어는 제1여객터미널 3층 H체크인 카운터 인근에 조성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H체크인 카운터 인근에 있는 판판면세점 홍보 팝업 스토어. 인천공항공사
판판면세점은 2021년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중소벤처기업 산하 공기관)과 협의를 통해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 설치했다. 중소기업에 문턱이 높았던 인천공항 면세사업장의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 2개, 제2터미널에 4개의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일반 면세사업자와 동일한 경쟁 환경에서 시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부담을 낮춘 수준의 임대료를 적용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 조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일반 터미널에 설치된 팝업 스토어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K-뷰티·푸드·라이프 분야의 중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K-푸드 코너는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말차라떼, 삼각 약과, 호두과자 등을 시식할 수 있다.
K-뷰티는 스킨케어, 마스크팩 등 실용적인 제품으로 구성됐다. 방탄소년단(BTS) 굿즈, 아기상어 장난감 등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 품목도 다양하게 구비됐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면세품의 직접 판매는 하지 않고 고객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시연, 샘플 체험, 시식·시음 등 제품 특성에 맞춘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10월12일까지 운영한다.
팝업을 이용한 여객이 면세구역에 있는 본 매장을 방문할 경우 사은품(뷰티용 샘플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을 15일마다 교체하는 순환형 방식으로 공개해 총 200여개 사 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또 전국 곳곳에서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가게들을 인천공항 터미널로 유치하고 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진입 장벽이 어려운 국제공항 식음료 코너에 진출할 기회를 주고, 여객에게는 지역의 유명 맛집을 공항에서 맛보게 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이러한 지역의 우수한 콘텐츠와 이야기가 인천공항을 통해 더 많은 고객, 나아가 세계인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백년가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오랜 전통과 신뢰를 쌓아온 지역 소상공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의 평가를 거쳐 우수성을 인정받은 업체들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1층 B입국장 인근에 위치한 백년가게 모습. 인천공항공사
공사는 백년가게 인증 맛집(전국 1545개 사) 중 12개 업체의 대표 메뉴를 즉석조리 방식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제1여객터미널과 제2터미널에 각각 조성해 운영 중이다.
즉석조리 메뉴와 함께 일부 인기 메뉴는 밀키트 등 포장 형태로 판매하며 여객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의 판매 촉진과 매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백년가게는 전국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식음 업체를 인천공항 터미널에 유치해서 소상공인에게는 판로 개척의 기회를 부여하고, 여객들에게는 진정한 K-푸드로서 지역의 우수한 맛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화된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소상공인의 공항 입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출액 대비 최저수준의 임대료를 적용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 마련하고 있다.
현재 제1터미널에는 면세구역 3층 45번 게이트 인근, 제2터미널에는 일반구역 1층 B입국장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장은 “우리 주변에는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가게들이 많지만, 아직 세계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다”며 “인천공항 여객들이 이런 제품과 맛을 직접 만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공항의 공간과 역할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