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21일 오전 10시 14분

"원금 손실 위기 딛고 1조 수익"…국민연금 토론토 오피스 완공
국민연금이 공동 투자한 캐나다 토론토 초대형 오피스 ‘CIBC스퀘어’(사진)가 10년 만에 최종 완공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금리 급등으로 원금 손실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CIBC스퀘어의 두 타워 모두 준공 전 임대율 100%를 달성했다. 국민연금의 누적 평가이익은 1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글로벌 부동산운용사 하인즈, 캐나다 퀘벡주연기금과 함께 CIBC스퀘어에 공동 투자했다. 하인즈가 위탁운용을 맡아 개발했으며 최근 두 번째 오피스인 ‘141베이스트리트’를 완공하면서 2021년 문을 연 81베이스트리트와 함께 전체 개발사업이 마무리됐다.

CIBC스퀘어는 국민연금의 첫 해외 오피스 개발 투자다. 국민연금은 2016년 1단계인 81베이스트리트, 2018년 2단계인 141베이스트리트에 잇달아 투자했다. 총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 전체 연면적은 약 28만㎡다. 두 타워에는 캐나다임피리얼상업은행(CIBC)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글로벌 기업이 입주했다. 국민연금은 이후 미국 뉴욕 원밴더빌트와 원매디슨애비뉴 등 해외 대형 오피스 개발 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투자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착공 이후 코로나19로 공사비가 급등하고 재택근무가 확산해 글로벌 오피스 시장이 얼어붙었다. 2022년 이후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무불이행(EOD)과 경·공매 가능성도 거론됐다.

국민연금은 사업 중단과 자산 처분 대신 추가 자금을 투입해 개발을 이어갔다. 철도 선로 위에 두 건물을 잇는 공원을 조성하는 등 자산 경쟁력을 높인 끝에 준공 전에 임차인을 모두 채웠다. 국민연금은 타워1 준공 후 리파이낸싱을 통해 투자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 CIBC스퀘어 전체 프로젝트의 누적 평가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