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소 유튜브
사진=미소 유튜브
유튜브가 폭식·섭식장애 가이드라인의 나사를 조이면서 크리에이터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창작 의도와 무관하게 청소년이나 고위험군이 받아들이는 '파급력'을 기준으로 삼는 룰이 작용하면서 수익 창출도 막혔다.

구독자 44만명을 거느린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수익 창출이 중단된 상태"라며 "폭식·섭식장애 관련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지면서 관련 영상을 올린 채널들에 강한 규제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미소는 지난 15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4년 치 아카이브 중 339개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첫 위반 통보에 이어 3월 말 수익 정지 고지를 받은 뒤, 4월 한 달 내내 매니저들과 유튜브 공식 라인을 통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미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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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과거 초고도 비만에서 정상 체중으로 감량하기 위한 극복기나 다이어트 회고의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었지만 크리에이터 의도가 아니라 청소년이나 섭식장애 고위험군 시청자들이 그 표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핵심이었다"고 털어놨다.

과거 영상 속 구체적인 체중·식단 숫자와 감량 루틴, 있는 그대로의 식습관 묘사가 고위험군에게 모방 위험을 유발한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하루 170칼로리 극단 식단이나 등 알고리즘이 겨눠 온 유해 유형까지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모방 위험이 큰 극단적 섭식은 잡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3년부터 폭식·하제 오남용 광고를 끊은 데 이어, 섭식장애 콘텐츠 노수익화 기조도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쯔양, 히밥 같은 대식 먹방까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정책이 '모방 조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단순 대식 콘텐츠까지 제재선이 그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