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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오늘 미국·멕시코 순방…유엔 연설·16년 만의 국빈방문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구상 제시
美·호주 등 정상과 별도 접촉…투자서밋도 참석
멕시코와 공급망·에너지·방산 등 협력 논의
美·호주 등 정상과 별도 접촉…투자서밋도 참석
멕시코와 공급망·에너지·방산 등 협력 논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뒤 멕시코로 이동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22일 오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한 구상도 국제사회에 설명할 계획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접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위 실장은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긴밀한 정상 간 교류를 이어 나가고 우리 국익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제 일정도 진행한다.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과 미국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을 찾아 한국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방향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지난 1년간 추진한 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데 의미를 뒀다.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해 평화 구상을 추진할 동력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뉴욕 일정 이후에는 셰인바움 대통령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현지에서는 애국영웅탑 헌화와 공식 환영식에 이어 양국 정상의 단독·확대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오찬과 공동언론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경제 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시티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열리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도 찾는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과 현지 활동을 지원할 제도적 방안도 멕시코 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교역·투자뿐 아니라 공급망과 첨단산업까지 넓힌다. 원유 등 천연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하고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멕시코가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 방산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논의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으로 멕시코와 교역·투자·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과 현지 활동을 견고히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