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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풀충전"…K팝 탑 아티스트들 결집한 곳 [ATA 페스티벌]
'무대 장인'들 다 모였네
떼창 부른 K팝 라이브
공연 넘어 체험형 축제로 진화
팬심 사로잡은 압도적 무대
떼창 부른 K팝 라이브
공연 넘어 체험형 축제로 진화
팬심 사로잡은 압도적 무대
19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 'ATA 페스티벌' 현장은 탁 트인 한강변과 푸른 파란 하늘이 가을 정취와 어우러지며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 입구를 메운 관람객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가을볕 속 심한 일교차에 대비해 가벼운 재킷이나 양산, 모자 등으로 단단히 준비를 마친 이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응원봉과 굿즈를 든 채 긴 줄을 이뤘다.
페스티벌 공간 역시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득 채워졌다. 관객들이 하루 동안 머물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된 F&B 구역에서는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돼 공연 사이사이 출출함을 달래줬다. 'ATA 오락실'에서는 'ATA 무사 착륙 챌린지', '최애 타임 캐치', '우주선 해머게임' 등 참여형 미션을 통해 타투 스티커, 슬로건, 스페셜 배지 2종 등의 경품을 증정했다.
네컷 포토부스 브랜드 '무딧'은 한정판 프레임을 준비했고, 인기 패션 브랜드 '드파운드'와 협업해 제작한 슬로건, 데코백, 볼캡 등 공식 MD 상품도 시선을 모았다. 앤팀은 늑대 탈과 수트를 착용한 인물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일회용 선글라스를 나눠주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쳐 관객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씨엔블루 측 또한 '에.바.뛰(에브리바디 뛰어)' 문구가 담긴 깃발 모양 부채를 전 관객에게 안기며 시작 전부터 축제의 흥을 더했다.
하이파이유니콘은 "아티스트 페스티벌에 참석하게 돼 굉장히 행복하다"라며 "저희가 오늘 첫 무대다. 아무도 땀을 안 흘릴 시간대라서 얼마나 무대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여러분 덕분에 무대가 뜨겁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1월 27일에 단독공연이 있다. 진하고 뜨겁게 놀아드릴 자신이 있다"라고 기대를 모았다.
이어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김수영은 '그렇게 믿을래', '사람', '비틀비틀', '꿈', 'Bubble', '외쳐 사랑을!' 등을 열창하며 한강변을 따뜻한 감성으로 감쌌다. 김수영은 "아시아 탑 아티스트들이 오는 곳이라면서요? 첫날 여러분을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했다. 무대 정점 순간에는 비누방울이 날리며 벅찬 감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로맨틱하게 연출해 냈다.
대한민국 대표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가 등판하자 현장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smoke+맵고 짜고 단거'로 포문을 연 최자는 "자기 덥죠? 빡세게 놀아도 될까요?"라며 호응을 유도했고, 개코는 "오늘 더운데 땀 흘리면서 놀까요?"라고 던지며 분위기를 지폈다. 'AEAO + 죽일 놈'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떼창이 터져 나왔다. 이어 '고백 + 출첵 + 물음표 + 씨쓰루' 무대와 함께 DJ 프리즈의 깜짝 스크래치가 펼쳐졌고, 'Wake up + 불타는 금요일'에 이어 앵콜 요청이 터지자 "이 노래 우리 낮에 안 부르는데 특별히 부르겠다"라며 히트곡 '자니'를 선사했다.
카더가든은 감미롭고 따뜻한 음색으로 난지공원의 가을 정서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가까운듯 먼 그대여', 'BIG BIRD',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 'TALL GUY', 'FOOLISH WORLD', 'LITTLE BY LITTLE', '유영', 'Beyond', 'SARAH', '꿈을 꿨어요', '나무', 'HOME SWEET HOME'까지 대표곡들을 고루 배치했고, 완성도 높은 라이브 무대를 펼쳐 관객과 깊게 교감했다.
이어 등장한 밴드 루시(LUCY)는 특유의 청량함이 깃든 에너제틱 사운드로 무대를 지배했다. '빌런', '뚝딱'을 마친 루시는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텐션이 떨어져 보인다. 저희가 더 신나게 해드리겠"고 인사를 건넸다. '아지랑이', '발아', '개화'를 가창한 루시는 히든 미션 코노를 통해 셋리스트에 없던 대표곡 '조깅' 후렴을 즉석에서 배리에이션을 달리해 선보였다. 이어 '떼굴떼굴', '뜨거', '부기맨', '내버려'에 이어 앵콜곡 '21세기의 어떤날'까지 내지르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기타를 메고 '하루살이'와 'NA NA NA'를 가창한 우즈는 "제가 유명해지게 된 노래다. 이걸 기대하고 오시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 날씨에도 잘 어울린다"라며 '해가 될까'를 선사했다. 그는 'I’ll Never Love Again', 'CINEMA', 그리고 역주행 대표곡 'Drowning'을 연달아 터뜨렸다. 우즈는 "데뷔 12년, 13년 차에 잘되면서 사람 일 모르는구나 싶더라. 버티고 재밌게 하다 보면 언젠가 빛을 발한다는 걸 체험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그런 순간이 오길 바란다"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와 함께 'To My January'까지 총 12곡을 몰아치며 가을밤을 가득 채웠다.
탄탄한 가창력의 정용화를 필두로 베이스 이정신, 드럼 강민혁이 완성해 내는 원숙한 라이브 사운드는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대 내내 '에.바.뛰(에브리바디 뛰어)'를 외치며 호응을 유도한 정용화는 "나보다 더 높이 뛰는 사람들을 처음 봤다"라며 "내일이 일요일이니까 쉴 수 있지 않나. 자발적으로 뛰어달라. 힘든 사람이 있으면 꼭 말씀해 달라. 최선을 다해 뽕 뽑아 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정용화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된 'CAN’T STOP' 무대에서 멤버들은 연신 행복한 표정으로 관객과 호흡했다. 분위기를 이어 '이렇게 예뻤나', 'LADY', 'Killer Joy'까지 거침없이 내달린 씨엔블루는 마지막 곡 '그러나 꽃이었다'로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전율을 안겼다.
한편,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경닷컴, 한경텐아시아가 주관하는 '2026 ATA 페스티벌'의 열기는 이튿날인 20일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인디 밴드 최초로 KSPO DOME에 입성한 잔나비가 수준 높은 라이브와 매너로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신보 '골든 아워 : 파트5'로 미국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고 '배드(BAD)' 챌린지 흥행을 이끌고 있는 에이티즈도 출격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장인' 데이브레이크와 드래곤포니, '캐치캐치' 챌린지의 주역 최예나, 퍼포먼스 강자 알파드라이브원, 킥플립도 무대를 밝힌다.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어반자카파와 이무진의 무대 역시 페스티벌을 완성할 주요 관전 포인트다. 스페셜 라인업으로 낙점된 배우 최현욱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