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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들었던 태극기, 나고야선 못 들었다…선수단 막아선 日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단 122명은 17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도코나메의 주부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 때 깃대에 달린 태극기를 들었던 기수 신유빈(탁구)과 서승재(배드민턴)는 입국장에서는 태극기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공항에 배치된 현지 경찰이 보안 문제와 공항 자체 규정을 들어 태극기 반입을 제지했다. 선수단이 깃대를 빼고 태극기만 들겠다고 제의하고 체육회 관계자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체육회 관계자는 "현지 경찰이 '한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공항 내에서 국기를 들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선수단이 현지 공항 도착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국장에 들어서는 것은 통상적인 관례였던 만큼 선수단 안에서는 아쉬움도 나왔다. 이날 입국장에서는 정미애 주나고야 총영사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을 맞았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일본 현지 문화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단을 배려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정치적 이슈가 스포츠에 개입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고야에서 태극기가 더 많이 휘날릴 수 있도록 필승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 개막해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등 1051명을 파견해 3회 연속 종합 3위를 노린다.
이현정 한경닷컴 기자 angele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