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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손맛'에 IoT 입혔더니…전통 장류 공장의 '대반전'
발효 공정 디지털화한 청국장 업체 항아골…매출 50% 증가
중량 검사 시간 433분 단축…인당 생산량 35% 증가
중량 검사 시간 433분 단축…인당 생산량 35% 증가
이날 행사에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희망하는 식품 제조·가공 중소기업 대표와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항아골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스마트공장 구축 과정과 제조혁신 성과를 공유했다.
항아골은 청국장 주문이 급증했지만 수작업 중심의 생산 방식으로 수요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작업자가 제품을 일일이 포장하고 완제품 중량을 직접 확인해야 해 생산 효율이 낮았다. 발효 상태를 일정하게 관리하기 어려워 과발효 방지와 품질 표준화에도 한계가 있었다. 원자재 운반부터 진공 포장까지 수작업으로 이뤄져 작업자의 노동 강도도 높았다.
항아골은 중기중앙회가 삼성전자·포스코와 함께 운영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에 세 차례 참여해 생산·품질·물류 전 공정을 단계적으로 개선했다. 중량 검사와 포장 공정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핵심 공정인 발효 과정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적용했다. 발효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관리해 제품 품질도 표준화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7명이 하루에 생산하는 청국장 물량은 600㎏에서 812㎏으로 35% 늘었다. 수작업 중량 검사에 걸리는 시간은 433분 단축됐으며, 인당 생산량은 35% 증가하고 전체 작업공 수는 40% 감소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 이후 매출도 50% 증가했다.
항아골은 국제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FSSC 22000’을 획득하고 미국·캐나다·호주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혜숙 중기중앙회 스마트산업실장은 “항아골은 스마트공장을 통해 단계적인 제조혁신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뤄낸 K푸드 우수 사례”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자발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현장의 성공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