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가 10마리에 5만원?"…24만원짜리 대신 '이것' 찾는다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은 참조기 굴비 가격이 치솟자 5만원 안팎의 ‘백굴비’(사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같은 10마리 세트라도 참조기 굴비는 20만원을 웃돌지만 백조기로 만든 굴비는 가격이 5분의 1 수준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참조기 굴비 1.4㎏ 10마리 세트의 행사 가격은 24만6400원이다. 백조기 10마리가 들어있는 ‘특선 영광 백굴비 세트 3호’는 4만7840원. 가격이 약 80% 낮다. 백굴비는 전통 굴비의 원료인 참조기 대신, 크기가 크고 가격이 낮은 백조기(보구치)를 말려 만든 제품이다.

참조기 가격은 어획량이 줄고 추석을 앞두고 좋은 원물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솟았다. 90~100g짜리 참조기 원물은 지난해 ㎏당 3만~3만5000원에서 올해 4만~4만3000원으로 약 23~33% 올랐다.

이마트는 참조기 가격 상승에 대응해 백조기 등 대체 어종을 발굴하고, 산지에서 원물을 미리 대량으로 매입해 가격을 낮췄다. 크기가 큰 백조기를 선별해 상품성을 확보했다.

김슬기 이마트 수산 카테고리 바이어는 “백굴비가 참조기 굴비를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비싼 참조기 대신 크고 싼 백조기를 찾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굴비 매대의 주력 상품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