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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면 1시간 내 식탁 위로" 대형마트·SSM, e커머스에 반격
퀵커머스 앞세워 배송전쟁 참전
수천개 점포가 물류센터 역할
새벽배송 맞서 틈새시장 공략
수천개 점포가 물류센터 역할
새벽배송 맞서 틈새시장 공략
지난 11일 찾은 서울 봉천동 GS더프레시 관악점.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 주문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가 되자 직원 6~7명이 분주하게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다. 주문 한 건당 접수에서 포장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 됐다. 관악점이 처리하는 퀵커머스 물량은 하루 200건에 이른다.
e커머스 공세에 주춤하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퀵커머스로 반격에 나섰다. 곳곳에 있는 기존 수백~수천 개 점포를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삼아 열세에 놓였던 배송 전쟁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M업계 1위인 GS더프레시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인 이마트(증가율 100%)와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52.2%)도 퀵커머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편의점업계에선 CU(123.1%)와 GS25(98.3%)의 퀵커머스 매출이 작년 상반기 대비 두 배가량으로 불어났다.
퀵커머스는 주요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을 조금씩 자주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폭염과 장마 등 이상기후가 잦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는 최소 주문 금액만 채우면 매장과 같은 가격에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퀵커머스의 폭발적 성장을 눈여겨본 롯데슈퍼는 이달 7일 쿠팡이츠와 손잡고 근거리 배송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1시간 이내 소용량 배송 서비스인 ‘바로퀵’에 이어 대용량 장보기까지 대응할 수 있는 ‘2시간 배송’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형마트와 SSM, 편의점 등 오프라인 업체가 퀵커머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도심 곳곳에 있는 기존 매장을 MFC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FC는 상품을 보관하고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소규모 물류창고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e커머스가 도심 한복판에 별도의 MFC를 마련하려면 한 곳당 최대 수십억원이 필요하다. 2019년 배민B마트를 통해 가장 먼저 퀵커머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이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배경이다. 현재 배달의민족 MFC는 80여 개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SSM과 편의점은 포장 공간 정도만 확보하면 별다른 추가 투자 없이도 퀵커머스 물량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며 “포화 상태인 새벽배송시장과 비교하면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고 성장성도 크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커머스 공세에 주춤하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퀵커머스로 반격에 나섰다. 곳곳에 있는 기존 수백~수천 개 점포를 도심형 물류센터(MFC)로 삼아 열세에 놓였던 배송 전쟁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M업계 1위인 GS더프레시 전체 매출에서 퀵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0%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퀵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인 이마트(증가율 100%)와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52.2%)도 퀵커머스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편의점업계에선 CU(123.1%)와 GS25(98.3%)의 퀵커머스 매출이 작년 상반기 대비 두 배가량으로 불어났다.
퀵커머스는 주요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을 조금씩 자주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폭염과 장마 등 이상기후가 잦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는 최소 주문 금액만 채우면 매장과 같은 가격에 빠르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퀵커머스의 폭발적 성장을 눈여겨본 롯데슈퍼는 이달 7일 쿠팡이츠와 손잡고 근거리 배송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SSG닷컴을 통해 1시간 이내 소용량 배송 서비스인 ‘바로퀵’에 이어 대용량 장보기까지 대응할 수 있는 ‘2시간 배송’을 새롭게 선보였다.
대형마트와 SSM, 편의점 등 오프라인 업체가 퀵커머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도심 곳곳에 있는 기존 매장을 MFC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FC는 상품을 보관하고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는 소규모 물류창고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e커머스가 도심 한복판에 별도의 MFC를 마련하려면 한 곳당 최대 수십억원이 필요하다. 2019년 배민B마트를 통해 가장 먼저 퀵커머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이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배경이다. 현재 배달의민족 MFC는 80여 개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SSM과 편의점은 포장 공간 정도만 확보하면 별다른 추가 투자 없이도 퀵커머스 물량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며 “포화 상태인 새벽배송시장과 비교하면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고 성장성도 크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