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에 적힌 메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데일리안 제공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수첩에 적힌 메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데일리안 제공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언론에 포착된 수첩 메모에 대해 단순히 서울시장 후보군을 적어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10일 유튜브 민주당TV '민티07'에서 전날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수첩에 대해 "훈식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원식은 우원식 전 국회의장, 청래는 정청래 전 대표, 현종은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로) 새롭게 거론되는 분들을 이런저런 분들이 얘기한 걸 그냥 쭉 적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경민 서울대 교수, 김진애 전 의원도 있었다"며 "쭉 적어놓고 어떤 포인트가 지금 어필할까를 생각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디어 차원 메모"라며 "죄송한 건 한 분도 제가 본인 의사를 타진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 대표가 '서울시장 꿈을 꾸다 낙선한 민석, 영길 등도 적어 놓으라'며 날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메모에) MS라고 돼 있는 게 한민수냐는데 제 이름"이라며 "제가 나가겠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요소를 가진 후보가 나가야 서울에 어필할 필승 카드인가 분석하면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첩에 '이진숙·한동훈 OUT'이라고 적혀 있던 것에 대해선 "(두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제명, 최소한 자격정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김영삼 대통령이 5·18을 당의 정체성, 문민정부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판에 YS를 승계한다고 하면서 그걸 부정하는 이 의원을 당에 두면 되겠느냐"며 "한 의원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공격자로 나섰지만 지금 '한동훈 사건'이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무부) 차관도 한 의원이 들고나온 자료들이 내부 자료고, 유출 자체가 법적 문제가 된다고 확인해 줬다"며 "명백히 법적 위반이 걸려 있다고 합리적 의심 이상으로 확신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법엔 윤리위원회를 통해 제명하게 돼 있는데, 저희가 낸 자격정지 관련 법은 합의가 안 됐을 때 본회의에서 과반으로 최소한 최대 1년까지 자격정지를 할 수 있게 했다"며 "그 법을 통과시키면 적어도 이·한 의원은 활동과 기능을 못 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쓴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