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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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이 9일(현지시간) 오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이후 소폭 하락해 그리니치표준시간(GMT)으로 오전 10시에는 배럴당 99.65달러로 소폭 내렸다. 미국산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도 1.75% 오른 배럴당 94.6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채 수익률도 올랐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아시아 및 유럽시장에서 전 날보다 소폭 상승한 4.81%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 4.419%에 거래됐다.

미국은 하루전인 8일 이란의 원유 운반선 5척을 격침시켰다. 이란이 미군 함정에 공격을 시도한데 따른 보복 조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상품 공동 책임자인 다얀 스트루이벤도 “7개월째로 접어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유조선 공격으로 고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CNBC ‘스쿼크박스 아시아’에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 주변 산유국들이 대체 운송로와 추가 파이프라인 용량 확보를 통해 공급 차질에 대응하면서 수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긴장 고조로 향후 몇 달간 수출이 회복되지 못하는 비관적 시나리오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스트루이벤은 ”지난 며칠간의 상황 전개는 수출이 향후 몇 달 동안 실제로 정체되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대안적인 가격 상승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선박 공격이 심화되고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행동은 약 한 달간 중단됐으나 지난 달말부터 양측의 공격이 재개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