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내털리 하프 보좌관. 사진=AFP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내털리 하프 보좌관.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측근 참모인 나탈리 하프·마고 마틴·체임벌린 해리스 보좌관 등 3명에게 연휴 선물 명목으로 각 4만5000달러(약 6000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최근 공개된 트럼프 행정부 재산 공개 내역에 이러한 지급금이 기재됐다고 보도했다.

선물은 받은 세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받은 '현금 선물'(cash gift)은 이들의 연봉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1991년생인 하프는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리고 언론 기사를 인쇄해 전달한다. '인간 프린터', '애착 담요'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1995년생인 마틴은 주요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수행하며 사진·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는 마틴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작가"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여사를 닮은 외모 때문에 '멜라니아 도플갱어'로도 불린다.

1999년생인 해리스는 백악관 집무실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셋은 모두 1기 임기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소수 핵심 측근 그룹으로 꼽힌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고용된 직원에게 고액의 현금을 선물로 지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 담당은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 분야에서 직원과 참모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오랜 관습이 있다"며 "이번 선물은 이들의 공식 정부 직무와 아무 관련이 없으므로 법적·윤리적 기준에 따라 완전히 허용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