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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월 150만원' 대학생 자녀 요구에…"노후 포기할 판" 탄식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자녀를 둔 A씨의 고민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A씨는 "대학에 들어간 자녀가 학기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공부와 대외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한다"며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자녀는 집에서 통학해 주거비가 들지 않는데도, 식비와 교통비에 더해 꾸밈비와 데이트 비용 등을 고려하면 월 150만원은 기본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A씨는 "자녀에게 매달 150만원씩 주면 노후 준비를 포기해야 한다"며 어느 선까지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이 퍼지자 누리꾼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성인인데 용돈을 왜 받느냐", "등록금만 대줘도 충분하다", "직접 벌어봐야 경제 관념이 생긴다"며 월 150만원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요즘 물가에 100만원 정도는 줄 수 있다", "취업 준비 때문에 알바할 시간이 없다면 일정 수준 지원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용돈 액수를 둘러싼 인식차는 다른 글에서도 드러났다. 한 대학생이 "부모님께 받는 월 50만원이 부족한 것이냐"고 묻자, "요즘 외식 한 끼에 만원이 넘는데 교통비·교재비만 따져도 부족하다"는 공감이 이어졌다.
실제로 부모 세대의 상당수는 성인 자녀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가족과 출산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자녀를 둔 응답자의 80.6%가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었고, 월평균 부양비는 9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 약 88%는 자녀가 성인이 된 뒤에도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용돈 액수를 정하기보다 부모와 자녀가 각각 어떤 비용을 책임질지 구체적 기준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현정 한경닷컴 기자 angele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