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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24바퀴 길이 광케이블…"인터넷 끊겼어요" 신고 한 통에 KT 계열사 4곳 '총출동' [현장+]
KT넷코어·엠오에스·서비스·피엔앰 역할 분담
광케이블 97만㎞ 관리…개통·AS 연 740만건
선로부터 전원까지 장애 원인 따라 공동 복구
광케이블 97만㎞ 관리…개통·AS 연 740만건
선로부터 전원까지 장애 원인 따라 공동 복구
KT는 8일 서울 강서구 KT가양빌딩에서 'KT Group Connect Week #3'를 열고 KT넷코어, KT엠오에스, KT서비스, KT피엔앰 등 네트워크 관련 그룹사의 이 같은 현장 업무를 공개했다. 함영진 KT 홍보실 그룹홍보팀장은 "KT만이 하는 게 아니라 전문 그룹사들이 함께 업무를 나눠 담당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97만㎞ 광케이블부터 기지국까지…통신망 뼈대 나눠 관리
올해 기준 KT넷코어가 운용하는 광케이블은 97만㎞로 지구 둘레의 약 24배에 해당한다. 관로 약 15만㎞와 맨홀 80만여 개, 단자함 520만여 개, 통신구 210여 곳도 관리 대상이다.
광케이블이 설치된 뒤 실제 통신 서비스를 움직이는 장비는 KT엠오에스가 관리한다. 기지국과 중계기, 와이파이 등 유·무선 장비를 운용하고, 유선망에서는 KT넷코어가 구축한 광케이블과 고객 사이에서 인터넷 신호를 분배하는 액세스망을 맡는다.
장애가 발생하면 관제소에서 이상 신호와 장비 상태를 분석해 문제가 생긴 범위를 좁힌다. 원격 복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현장 조직에 정보를 전달해 출동과 복구에 들어간다. 태풍과 지진,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동기지국과 비상복구 인력을 투입하는 일도 KT엠오에스가 담당한다.
하루 2만건 넘는 현장 출동…고객 접점은 KT서비스
고객이 직접 만나는 엔지니어들은 KT서비스 소속이다.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전화의 설치·개통을 비롯해 장애 발생 이후 AS까지 맡는다. KT서비스 북부와 남부를 합쳐 전국 415개 거점에서 약 3500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고 있다.이들이 처리하는 개통과 AS는 연간 약 740만건이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2만건을 넘는다. 현장에서는 모뎀과 공유기, 케이블 접속 상태와 신호 품질부터 확인한다. 집 안 장비의 문제라면 현장에서 조치하지만 외부 광케이블이나 액세스망에서 원인이 발견되면 KT넷코어나 KT엠오에스가 복구에 참여한다.
이날 기자들이 찾은 KT서비스 북부 안전체험관에는 사다리와 통신주, 철탑, 난간대 등 실제 작업 환경을 본뜬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작업 중 추락하거나 감전되는 상황, 단자함 작업 과정에서 손을 다치는 상황 등을 체험하고 대응 방법을 익히는 공간이다.
2022년 9월 문을 연 이곳에서 지난해까지 교육을 받은 인원은 약 1만명이다. 최근에는 민간 안전체험교육장으로 정부 인증을 받아 체험관 교육 시간이 정보통신업 종사자에게 필요한 안전 관련 법정 교육시간으로도 인정된다.
정전에도 통신 유지…400여 곳 전원설비 24시간 관제
통신국사와 기지국 장비가 계속 작동하도록 전원을 관리하는 곳은 KT피엔앰이다. 통신국사의 수배전설비와 정류기,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발전기 등을 맡고 있다. 외부 전력이 끊기면 UPS와 배터리가 먼저 전력을 공급하고 정전이 길어질 경우 비상발전기가 가동된다.KT피엔앰이 유지·관리하는 전원설비는 전국 400여 곳에 있다. 전원설비 관리시스템과 배터리 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관련 장비 4000여 개를 24시간 관제한다. 외부 전력 공급이 어려울 때는 발전차를 현장에 보내 통신국사와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한다.
KT피엔앰의 업무는 육지 밖까지 이어진다.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섬이나 산간 지역에서는 두 지점의 안테나 사이에 마이크로웨이브를 보내 통신 경로를 만든다. 현재 전국 424개 도서지역에서 관련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평소 관리하는 시설과 업무는 서로 다르지만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에 따라 필요한 회사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복구에 참여한다. 함 팀장은 "각 회사가 맡은 영역은 다르지만 결국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고객이 쓰는 서비스로 이어진다"며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역할을 나눠 맡으면서 함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