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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사진 속 부장판사 "입장 없다"
법원 공보관 통해 "별도 입장 없다"
김승원·브로커 양씨와 2022년 촬영
제넨셀 대표 영장 기각 이력도 논란
김승원·브로커 양씨와 2022년 촬영
제넨셀 대표 영장 기각 이력도 논란
서울중앙지법 소속 정 모 부장판사는 7일 법원 공보관을 통해 "해당 사안과 관련해 현재 별도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공보관은 "현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우리 법원 소속 법관 관련 이슈에 대해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정 부장판사를 대신해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정 부장판사는 지난주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느라 재판에 참석하지 않다가 이날 복귀했다. 앞서 지난 3일 김 후보자와 양씨, 정 부장판사가 2022년 2월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세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양씨는 2021년 10월 제넨셀 대표 강모 씨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초선 의원이던 김 후보자에게 이를 전달한 인물이다. 김 후보자는 같은 달 12일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고, 식약처는 26일 제넨셀 치료제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제넨셀이 누락·조작된 자료를 토대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씨는 수사선상에 올랐다. 세 사람이 사진을 찍은 지 약 1년 10개월 뒤인 2023년 12월 강씨의 사기미수 등 혐의와 관련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당시 영장심사를 맡은 사람이 정 부장판사였다. 정 부장판사는 김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사법시험에도 1년 차이로 합격했으며, 2002년 전주지법에서 함께 근무했다.
한동훈 의원은 2023년 당시 대검찰청이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정 부장판사를 강씨 사건 영장심사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구속영장이 다시 청구된 뒤 2024년 1월 다른 영장전담판사의 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김 후보자는 양씨의 청탁을 받은 뒤 친분이 있는 정 부장판사에게 강씨의 선처를 부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정 부장판사와 양씨를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이들과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강씨 등에 대한 수사를 예상할 수 없었고, 2023년 12월 구속영장 청구와 기각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21년 10월 14일 정 부장판사를 "단짝"이라고 부르며 정 부장판사와의 술자리에 양씨를 초대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