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뉴스1
서울 아파트 전경. 뉴스1
최근 1년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성남 분당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고가 주택 세 부담 강화로 서울 강남권이 주춤한 사이 정비사업 기대가 크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분당 등에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전국 아파트 자체 매매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분당이 25.9%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로 야탑동, 서현동, 구미동 중심으로 시세가 크게 올랐다.

경기 광명(28.4%)이 두번째였다. 이어 서울 동작(25.3%), 경기 용인 수지(24.8%), 서울 광진(23.8%) 순이었다. 경기 하남(22.8%), 서울 성동(22.6%), 성북(22.4%), 경기 화성 동탄(21.4%), 서울 송파(17.7%)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곳 모두 서울(5곳)과 경기(5곳) 등 수도권이었다.
직방 "최근 1년간 아파트값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분당"
직전 1년과 비교해 집값 상승 주도 지역이 뚜렷하게 달라졌다. 직전 1년 22.6% 올랐던 서울 강남은 최근 1년 6.8%로 낮아졌다. 서초도 19.3%에서 8.0%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동작(12.7%→25.3%), 성동(15.6%→22.6%)은 오름폭이 확대됐다. 성북은 4.6%에서 22.4%, 광진은 12.0%에서 23.8%로 뛰며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경기도 상승세 변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분당은 직전 1년 10.6%에서 최근 1년 29.5%로 18.9%포인트 확대됐다. 광명은 같은 기간 3.8%에서 28.4%로 24.6%포인트 뛰었다. 철산동 일대 재건축 추진 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했다. 용인 수지, 하남, 화성 동탄도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들 지역의 직전 1년 상승률은 0.8~6.4%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1년간 21.4~24.8%로 크게 높아졌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1년 상승률 상위권이 강남권에서 서울 비강남권과 신도시,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 등으로 바뀌는 모습”이라며 “대출과 세 부담이 고가 주택에 집중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