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원이가 갤럭시Z폴드8을 들고 촬영한 사진. / 사진=인스타그램
리센느 원이가 갤럭시Z폴드8을 들고 촬영한 사진. / 사진=인스타그램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8 시리즈의 인기가 10~30대의 장바구니까지 파고든 모습이다. 새 휴대전화를 사면 가장 먼저 찾는 케이스와 보호필름 거래가 크게 뛰면서 관련 시장도 함께 달아오르고 있다.

7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월26일~9월1일) 동안 'Z폴드'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Z폴드8 정식 출시 직후 일주일(8월7~13일)보다 17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폴드8' 관련 상품 거래액도 1572% 늘었다. '갤럭시'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442%, '갤럭시폰케이스'는 74%, '폴드8케이스'는 37% 각각 증가했다.

지그재그 이용자들이 주로 10~30대 여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도 Z폴드8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달 10일 삼성닷컴 기준 Z폴드8 사전 구매자 가운데 10~30대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10~30대 여성 구매는 전작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기능을 앞세워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른바 '아재폰'이라는 별칭까지 따라붙었지만 Z폴드8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8의 새로운 4:3 화면 비율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주목받으면서 '예뻐서 산다'는 반응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됐고, 여성 소비자의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젊은층에 영향력이 큰 아이돌들의 움직임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은 공식 공개 전 폴드8로 추정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고, 걸그룹 리센느도 삼성전자로부터 선물받은 폴드8과 플립8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아재폰'이라 놀렸는데…1030女 꽂히자 폰케이스까지 '대박'
화제성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사전판매에서는 144만대가 팔리며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판매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전구매 고객 10명 중 약 7명은 폴드8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의 브랜드 인식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을 운영하는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전국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은 '혁신적인' 이미지 항목에서 62%를 기록해 애플(51%)을 앞섰다.

이처럼 출시 전부터 이어진 10~30대의 관심이 실제 구매와 주변 상품 소비, 브랜드 인식 변화로 잇따라 확인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Z폴드8은 출시 전부터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았는데, 실제 출시 이후 10~30대 여성 신규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에는 케이스와 액정 보호필름 등 관련 상품 거래액까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젊은층 중심의 인기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