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은 지방 의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의 2025년 중도 탈락자는 38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방권 의대 중도 탈락자가 301명으로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서울은 48명(12.5%), 경인권은 34명(8.9%)에 그쳤다.

대학별로는 강원대가 22명으로 중도 탈락자가 가장 많았고 원광대 18명, 경상국립대와 단국대(천안) 17명, 한양대 16명 순이었다. 중도 탈락자 상위 5개 대학 가운데 4곳이 지방권 의대였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건양대는 중도 탈락자가 2명씩에 그쳐 가장 적었다.

지역인재전형이 점차 확대되고, 2025학년도에는 지방 의대 정원이 급증한 상황에서 지방권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이 입학 후 반수, 재수 등을 통해 상위권 의대로 이동하면서 중도 이탈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지방 의대에 입학하는 지역 학생은 더 늘어난다”며 “이들이 다시 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