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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키즈’ 한자리에 모였다… 읏맨 오픈 우승 꿈꾸는 장학생들
4일부터 사흘간 포천 아도니스CC서 개막
이예원·방신실·김민솔·오수민 등 총출동
이예원·방신실·김민솔·오수민 등 총출동
4일부터 사흘간 경기 포천 아도니스CC(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1기 출신 맏언니 김우정을 비롯해 이예원(5기),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6기), 올 시즌 투어 간판으로 떠오른 김민솔(6기), 그리고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8기)까지 ‘OK 키즈’들이 총출동해 우승컵을 다툰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장타자 김아림까지 가세해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선수들에게 이번 대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유망주 시절 장학생으로 선발돼 꿈을 키웠던 무대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메인 후원사 및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메인 스폰서 모자를 쓰고 나서는 김우정은 “벌써 11기 후배들까지 나왔는데, 투어에서 활약하는 훌륭한 후배들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맏언니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방신실은 “대회장에 올 때마다 감사함이 먼저 든다”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선 만큼 부담감보다는 동기부여로 삼고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반기 1승 이후 하반기 추가 우승을 노리는 이예원도 “장학생 출신이라 유독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여름을 지나며 샷 감각이 올라온 만큼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뒤 한 주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김민솔은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매년 출전하며 늘 감사함을 느껴왔다”며 “지난 2주간 아쉬움도 컸지만, 쉬면서 부족했던 샷 기본기를 가다듬은 만큼 이번 대회에선 한 단계 성장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최대 화두는 단연 ‘코스 세팅’이었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좁아진 페어웨이와 길게 자란 러프를 주요 변수로 꼽으며 엇갈린 공략법을 내놓았다. 투어 대표 장타자 김아림과 방신실, 오수민은 장타를 앞세운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김아림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게 세팅됐지만, 탈출 자체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그린이 단단하지 않다면 핀을 직접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방신실은 “티샷을 멀리 보내놓고 쇼트아이언으로 공략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장타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밝혔고, 아마추어 신분으로 마지막 출전하는 오수민 역시 “티샷을 최대한 멀리 보낸 뒤 짧은 클럽으로 러프를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정확성을 무기로 삼는 정교파 선수들은 ‘페어웨이 안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코스를 처음 경험한 이예원은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긴 데다 전장도 길다”며 “장타보다는 페어웨이를 철저히 지켜 세컨드샷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우정 또한 “무조건 티샷에 집중해 페어웨이를 지키는 안정적인 코스 매니지먼트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솔은 지형적 특성을 짚었다. 그는 “좁은 페어웨이와 긴 러프에 도그레그 홀까지 많아 티샷 방향이 관건”이라며 “장타로 장애물을 넘겨 공격적으로 칠 수 있는 홀이 있는 만큼,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포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