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주가 2,200% 폭등" 신화 쓰고 '굿바이'…두둑한 '보상' 앞으로
스티브 잡스 창업자에 이어 지난 15년간 애플을 이끌면서 연간 매출을 5,000억 달러(약 685조원) 가까이 키웠고, 주가는 무려 2,200% 이상 끌어올린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 뒤에도 4,700만 달러(약 650억원)의 보상 패키지를 받게 된다.

애플은 팀 쿡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로 CEO에서 물러나고 존 터너스 신임 CEO가 임기를 시작한 첫날인 1일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터너스는 10월 시작하는 2027회계연도에 5,800만 달러(약 800억원)의 보상 패키지를 받는다.

기본급 300만 달러(약 41억원)에 5,500만 달러(약 753억원)의 주식보상이 주어진다. 주식보상 중 75%는 S&P 500지수 대비 총주주수익률(TSR)에 따른 성과기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이고 나머지 25%는 4년에 걸쳐 제공되는 기간기반 RSU다.

쿡은 CEO 때보다 100만 달러 줄어든 기본급 200만 달러(약 27억원)에 4,500만 달러(약 616억원)의 주식보상이 주어진다. 주식보상은 성과기반과 기간기반 몫이 절반씩이다.

앞서 쿡이 2005년에 받은 보상 패키지는 7,430만 달러(약 1,020억원)에 달했다.

쿡은 CEO에서 공식 은퇴한 뒤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과 전 세계 정부와의 정책 조율 등 대외 관계를 계속 책임질 예정이다.

터너스의 이전 직책인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시절 보상 패키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통상 최고위급 경영진에게 급여, 주식, 급여, 보너스를 합쳐 연간 약 2,500만 달러(약 345억원)를 지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터너스와 쿡이 받을 현금 보너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 경영진의 현금 보너스 규모는 기본급의 두 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김보선기자 sunris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