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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파인더 "씨엔알리서치, 글로벌 빅파마 1.4조원 규모 한국 투자 본격화...CRO 기업 수혜"
밸류파인더 전우빈 선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내자 CRO 1위 사업자로서 글로벌 임상 수주 증가, 데이터 CRO 전환, 정책 수혜라는 세 가지 성장축을 확보했다”며 “최근 수주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씨엔알리서치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600억원으로 연환산 매출 기준 약 2~3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54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 규모를 넘어섰다.
전 연구원은 “수주잔고 확대는 향후 2~3년간의 매출 가시성 확보를 의미한다”며 “특히 CRO 산업은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 통상 6개월에서 1년 정도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상반기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이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씨엔알리서치는 올해 대웅제약의 다국가 임상 3상 프로젝트 2건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글로벌 수주 규모의 약 두 배를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 이후 현지 프로젝트 수주도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 CRO 기업인 EPSI Korea 인수를 통해 동북아 임상 네트워크까지 구축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를 기존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 15% 수준에서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 사업으로의 전환도 성장 포인트로 꼽혔다. 씨엔알리서치는 올해 의료데이터 전문기업 메디플렉서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글로벌 의료데이터 기업 원메드넷과 협력해 '한국형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EDC 시장 점유율 50%를 보유한 타이메이 테크놀로지의 AI 임상 시스템을 국내 독점 사용하며 데이터 관리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기존 인력 중심 CRO 사업에서 데이터와 AI 기반의 기술집약형 사업 모델로 전환할 경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CRO 업계에서 가장 구체적인 데이터 CRO 전환 전략을 실행 중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전방 산업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와 일라이 릴리가 향후 5년간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정부 역시 국민성장펀드와 임상 3상 특화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빅파마 자금과 정책자금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후기 임상시험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임상 3상 수행 역량과 다국가 운영 경험을 보유한 씨엔알리서치는 이러한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는 대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수준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하방 안정성이 높다”며 “내년부터 글로벌 수주와 데이터 사업 성과가 실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하면 기업가치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