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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상반기 순이익 36% 급감…"R&D 투자·메모리 원가 부담"
상반기 매출 4678억2000만위안으로 9.6% 증가
순익은 238억1000만위안 그쳐
순익은 238억1000만위안 그쳐
대미 반도체 기술 자립과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린 데다 메모리 반도체 원가 상승 부담이 겹친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4678억2000만위안(약 9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순이익은 238억1000만위안(약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72억위안) 대비 36% 감소했다.
수익성 둔화의 핵심 원인으로는 공격적인 R&D 지출이 꼽힌다.
화웨이의 상반기 R&D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213억8000만위안(약 2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전체 매출의 25.9%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및 장비 수출 통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화웨이는 독자 AI 컴퓨팅 인프라와 칩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자금을 집중 투입했다.
화웨이는 올해 무어의 법칙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타우 법칙'을 제시하고, 칩 결합 방식의 AI 슈퍼노드 시스템인 '아틀라스 950 슈퍼포드' 실물을 공개하는 등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등 단말기 사업 부문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 점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화웨이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내부 예상에 부합한다"면서도 "미래 지향적 기초 연구와 AI 분야 혁신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연간 실적 전망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