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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 맞선 '카스랑'…소맥 전쟁 불붙나
오비, 소주시장 출사표
카스 영업망에 소주 '찰랑' 얹어
맥주·소주 한번에…효율 높여
진로·처음처럼 점유율 83.8%
주류업계 판도 흔들지 관심
카스 영업망에 소주 '찰랑' 얹어
맥주·소주 한번에…효율 높여
진로·처음처럼 점유율 83.8%
주류업계 판도 흔들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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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랑’ 돌풍 일으키나
31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 공문에 따르면 조영조 서울주류도매협회장과 김병훈 오비맥주 부사장 등은 지난달 말 찰랑 출시와 함께 판매 협조 및 지원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랑은 오비맥주가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써온 수출용 소주 브랜드이기도 하다. 오비맥주는 제주소주를 인수한 뒤 수출용 소주 ‘건배짠’을 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캐나다 등에 공급했고, 미국에서는 ‘찰랑(CHALANG)’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해왔다.제품은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오비맥주 제주공장에서 생산한다. 이곳은 과거 제주소주가 ‘푸른밤’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오비맥주는 2024년 9월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뒤 같은 해 12월 흡수합병을 마무리했다.
◇ 기존 브랜드 높은 장벽에 미풍될 수도
오비맥주는 신세계와 여건이 다르다. 카스를 판매해온 전국 음식점·주점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별도 판매망을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종합주류도매업체와 음식점·주점 거래처에 찰랑을 추가할 수 있다. 출시 전부터 도매업계와 판매와 지원 조건을 조율한 것도 이 영업망을 곧바로 소주 판매로 연결하기 위해서다.다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79만3000㎘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판매량 기준 점유율을 합치면 83.8%에 달한다. 관건은 ‘맥주 1위의 힘’이 소주에서도 통하느냐다. 찰랑이 카스의 영업망과 소맥 시너지를 앞세워 기존 업체의 점유율을 빼앗으면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지만 줄어드는 시장과 높은 브랜드 장벽을 넘지 못하면 미풍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카스랑 마케팅 역량이 초기 시장 안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