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경기 김포시의 스마트팜업체 더자란은 5성급 호텔과 항공사 기내식 등에 바질페스토 브랜드 ‘프롬워터’를 납품하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에선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온라인 브랜드 소상공인 육성사업(TOPS 프로그램)을 우연한 기회에 전해 듣고 컨설팅을 받자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 네이버 스토어의 판매·고객 데이터를 분석,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객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회사의 6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매출은 6727만원으로 5월 매출 대비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 구매 고객은 1134명에서 216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6월 매출 대비 광고비는 5~7%로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광고 수익률은 약 450%로 높아졌다. 광고 수익률은 매출을 광고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네이버·카카오 컨설팅 받았더니…소상공인 매출 '껑충'
왕두호 더자란 대표는 “매출이 늘어난 것 외에 데이터로 문제를 진단하고 우선순위를 세우는 방법을 배운 점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스타 소상공인’을 발굴하는 취지로 시작된 TOPS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유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소상공인 3500여곳을 대상으로 ‘TOPS 프로그램’ 1단계 지원이 마무리됐다. TOPS는 소상공인이 단순한 제품 판매자를 넘어 자체 브랜드를 갖춘 사업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네이버 카카오 SSG닷컴 G마켓 무신사 오늘의집 그립 등 식품, 홈·리빙, 패션, 뷰티 분야 13개 플랫폼이 참여한다.

1단계에선 플랫폼업체 전문가들이 참여 기업과 일대일로 매칭돼 브랜드와 제품, 판매 현황 등을 진단했다. 플랫폼에서 축적된 판매·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전략과 제품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기획전과 쿠폰 등 판매 지원도 병행했다. 한유원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700여 곳을 2단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2단계에선 플랫폼업체의 인프라를 활용한 기획전과 프로모션 등을 지원받는다. 한유원은 3단계에서 최종 30곳을 선정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와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유원 관계자는 “플랫폼의 데이터와 민간 전문가를 활용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소상공인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