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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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급증해 네팔과 인접 티베트 지역의 누적 사망자가 919명, 실종자는 4793명으로 늘어났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 국가재난관리청은 구조 작업 엿새째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네팔 내 사망자 수가 903명, 실종자 수는 42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발표한 중국령 티베트 르카쩌시 지룽현의 피해(사망 16명·실종 546명)를 합산하면 전체 사망자는 919명, 실종자는 4793명에 달한다.

실종자는 누와콧(1158명)과 라수와(562명 추가 확인) 등 수력발전소 사업장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됐다.

실종자 중에는 외국인 592명과 수력발전 사업에 참여한 노동자 933명이 포함됐다.

네팔 군인 45명과 경찰·무장경찰 38명, 세관 및 출입국 관리관 19명도 실종 상태다.

특히 지난 26일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어퍼 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근로자 9명에 대해서는 현지에 급파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한국남동발전이 추진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공을 맡은 프로젝트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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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국은 붕괴된 발전소 터널 내부에 고립됐을 가능성이 있는 노동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야간 조명 장비와 중장비를 동원해 암석과 토사를 제거하는 굴착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토사와 암석 등 잔해가 대량으로 쌓여 있어 터널 진입로 개방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터널 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육군과 경찰 등 보안 인력 2만618명을 투입해 어퍼 트리슐리-1을 포함한 6곳의 수력발전소 사업장에서 대대적인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당국은 하천을 통해 유입된 홍수 피해 추정 시신 17구를 수습해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시신들은 네팔 정부 공식 사망자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안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피해지에서 160㎞ 떨어진 바라트푸르 정부 청사에 임시 영안실을 설치해 시신 270구를 안치했다.

지방 정부는 전염병 확산과 훼손을 막기 위해 DNA 샘플 채취, 사진 촬영, 소지품 기록을 마친 뒤 집단 매장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