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샤넬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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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을 앞두고 명품업체들까지 뛰어든 향수 신상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신제품 발매부터 팝업스토어 오픈까지 눈길을 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참여한 샤넬의 고가 향수 라인은 전 세계에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국은 샤넬 뷰티의 하이엔드 향수 컬렉션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단품 가격이 68만4000원인 고가 라인업임에도 출시와 동시에 한국은 물론 28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량 매진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프로모션은 샤넬의 하이엔드 향수 라인업 '레 젝스트레 드 샤넬'과 '레 젝스클루시프 드 샤넬'을 필두로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장인정신과 향의 역사를 다채롭게 조명했다.
/사진=샤넬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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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샤넬의 전속 조향사 올리비에 뽈쥬와 대화를 나누며 '1957' 제품을 직접 시향한 후 "정말 좋다.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뽈쥬는 정국에게 "사람의 체온이 높을수록 더욱 진한 향기가 완성된다"고 소개했다. 1957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우아함과 진정성을 특유의 분위기로 녹여내며 레 젝스클루시프 컬렉션의 희소성을 품격 있게 전달했다.

바이레도 역시 신제품 '퓨쳐 메모리즈(FUTURE MEMORIES)'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1~20일 서울 성수동에서 특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내일의 기억이 될 오늘의 순간'이라는 메시지에서 출발해 '오늘 우리가 남기는 모든 순간이 미래의 기억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재를 온전히 경험하고 오래도록 기억될 장면을 만들어가는 감각적인 여정을 향으로 제안한다는 콘셉트다.

신제품은 세계적 조향사 쿠엔틴 비쉬의 손끝에서 완성된 오 드 퍼퓸. 기존의 편안하고 달콤한 바닐라 이미지를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팝업 공간은 퓨쳐 메모리즈의 메시지를 구현한 몰입형 경험으로 꾸며진다. 향과 빛, 움직임이 어우러진 공간 속에서 방문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각적 풍경이 변화하며 순간의 감각이 기억으로 남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바이레도
/사진=바이레도
톰 포드가 선보인 '토바코 쇼콜라'는 천천히 로스팅한 담뱃잎과 다크초콜릿을 결합해 과도한 단맛 대신 묵직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코코아 스모크 어코드를 중심으로 3가지 초콜릿 노트와 시트러스 계열의 오렌지 에센스가 층을 이룬다. 담뱃잎 앱솔루트와 패출리, 페루 발삼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은은한 바닐라 발사믹 잔향으로 끝을 맺는다.

조 말론 런던은 해안의 풍경을 담아낸 '씨 솔트 & 베르가못'을 내놨다. 조향사 마틸드 비자위가 작업한 우디 계열 향수로, 상쾌한 베르가못으로 시작해 미네랄을 머금은 짭짤한 바다소금 향이 중심을 이룬다. 거친 표류목 향을 더해 영국 해안가의 원초적 자연 풍경을 차분한 나무 향으로 표현했다. 담백하고 청량한 바다 내음이 포인트다.

발렌시아가는 대담한 원료 배합을 앞세운 '엑스트레' 라인업을 공개했다. 럼과 시나몬에 머스크를 더해 강렬한 단맛과 스파이시함을 살린 '바닐라 XXL', 다마스크 로즈 앱솔루트와 희귀 목재 아사피 우드를 결합한 '핑크 우드', 과즙의 산뜻함에 스모키한 무드를 입힌 '앰버 크러쉬'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사진=보테가 베네타
/사진=보테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는 다음달 1일 10종의 오 드 퍼퓸으로 구성된 새 향수 컬렉션 '알타(Alta)'를 공식 발매한다. 하루의 시간 흐름과 심리적 변화에 맞춰 밝고 투명한 느낌부터 밤의 깊은 농밀함까지 폭넓은 후각적 스펙트럼을 담았다. 기존 컬렉션의 기반이었던 베네치아의 유산을 넘어 이탈리아 전역과 세계 각지의 문화를 교차시키는 시도라는 설명.

핵심 개념은 가죽 직조 기법에서 착안한 '인트레치아토 듀오(Intrecciato Duo)'다. 이탈리아 고유의 원료에 전 세계에서 공수한 원료를 엮어 문화적 조화를 표현했다. 시트러스와 아로마틱, 우디 노트의 조화 속에 이탈리아 정통 디저트인 '스트라차텔라(stracciatella)'를 모티브로 한 바닐라·초콜릿 어코드를 가미해 이색 풍미를 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