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난 5월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나들이를 진행했다. /효성 제공
효성이 지난 5월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나들이를 진행했다. /효성 제공
효성그룹이 ‘나눔으로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표어 아래 사회공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호국보훈과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나눔 경영’을 실천한다는 취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업의 성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할 때 더욱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의 호국보훈 활동은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산업보국 정신과 맞닿아 있다. 효성은 지난 6월 6·10 만세운동의 100주년 기념비 건립을 후원했다. 조 창업주는 중앙고등보통학교 재학 시절 만세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고, 이후 산업보국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효성을 창업했다. 효성 관계자는 “창업주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이를 미래 세대에 전승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영철학은 유공자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무국적 고려인 33명에게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필품을 지원했다. 6.25 전쟁 참전유공자의 노후 주택을 수리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2010년부터 자매결연을 이어온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에도 위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취약계층 지원은 생계와 교육, 의료를 아우른다. 효성은 2008년부터 사랑의 헌혈 행사를 이어왔다. 올해 2월 한국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소아암 환아 지원금 3000만원과 헌혈증 322개를 전달했다.

장애아동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효성은 2013년부터 푸르메재단과 손잡고 저소득층 장애 아동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의료재활 및 가족 지원사업 후원금을 기탁했다. 오랜 병간호로 지친 가족을 위한 가족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김장김치와 백미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경력 보유 여성을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 등 자립 기반 마련을 돕는다.

효성의 사회공헌은 해외로도 뻗어나갔다. 2018년부터 플랜 인터내셔널 코리아와 함께 베트남 꽝응아이성 아동의 교육 및 위생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1월 망덴 기숙형 초등학교에 현대식 식당을 완공하는 등 지난 8년간 10여 개 학교 시설을 개선했다. 지금까지 혜택을 받은 아동은 약 1672명이다. 이 사업은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가 추가로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로 운영된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2018년부터 서울 장애예술창작센터를 후원하고 있다.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비와 전시 기획을 돕는다. 2017년부터는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을 매년 지원한다. 효성 관계자는 “장애인과 노약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이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포용적 콘텐츠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