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서 건축자재인 몰딩과 손 끼임 방지 장치를 생산하는 유성티에스는 2021년부터 파산 위기에 몰렸다. 생산설비가 노후화한 데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 김경애 유성티에스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구조개선전용자금) 지원을 받아 회사 경영을 턴어라운드시켰다. 김 대표는 2022년과 지난해 총 5억5000만원을 설비 개선에 투자했다. 배합 용량을 기존보다 세 배로 늘리고 생산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회사 매출은 2022년 53억원에서 지난해 96억원으로 약 두 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3400만원에서 6억4800만원으로 49.3% 늘었다.

자금난 中企 숨통 트일까…'연 2.5% 정책금융' 대폭 확대
경기 군포의 서영피엔아이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구조개선전용자금을 활용해 기사회생했다. 스프링, 프레스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정무진 서영피엔아이 대표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중진공에서 총 11억5000만원을 받아 공장에 첨단 다관절 로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생산성이 높아지자 실적이 반등했다. 2022년 9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46억원으로 4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억1100만원에서 21억2800만원으로 늘었다.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구조개선전용자금 지원을 받아 재도약하고 있다. 중진공의 선제적 자율구조개선 프로그램은 일시적 위기에 봉착한 기업이 자금을 지원받아 생산성을 높이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시설자금은 10년 만기로 최대 60억원, 운전자금은 5년 만기로 최대 10억원까지 신규 대출받을 수 있다. 연 2.5%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정부는 이 같은 중소기업 재도약 지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진공이 융자기업의 부실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관리하는 중소기업이 현재 6만 개에서 25만 개로 늘어난다. 심사 기준은 정상화와 성장 가능성 중심으로 개선된다. 경영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한 기업은 자금 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융자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금융권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도입하는 상생금융지수 평가 항목에는 중소기업 채무조정 비중을 반영한다.

이광식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