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사진=뉴스1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사진=뉴스1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기본소득당 용혜인(36) 원내대표가 지명되면서 30대 장관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의원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재경부 제1차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홍지선 국토부 제2차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용 의원은 1990년 4월 12일생으로 만 36세다. 경기 부천에서 태어나 안산에서 성장했으며, 안산 경안고를 거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수료했다.

안산에서 자란 배경은 대학 시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활동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용 후보자는 2014년 참사 직후 정부 대처를 비판하는 '침묵행진'을 주도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유가족들을 지켜본 뒤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 이후 2020년 전 국민 대상 월 60만원 지급을 내세워 기본소득당을 창당하고 상임대표에 올랐다.

제21대와 제22대 국회에 연이어 입성한 용 후보자는 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범야권 공조에 힘을 보탰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2019년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본소득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찾은 이 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지며 교류를 시작했고,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전을 이끌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철학인 '기본소득' 의제를 함께 공유해온 만큼 정책적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다.

용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경우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최초의 30대 장관이자 첫 '1990년대생 장관'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직선제 이후 최연소 장관 기록은 박근혜 정부 당시 만 43세로 입각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만 39세의 나이로 차관에 임명된 바 있으나, 장관급 인사로는 용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헌정사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