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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이렇게 매파였나 "인플레 유의미하게 개선 안돼…Fed 할 일 남았다" [잭슨홀]
그는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게,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히 써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남은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워시 의장은 또 이 연설에서 비 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의 사용을 자제하고 단기금리라는 강력한 수단에 의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Fed가 정책금리를 올려서 물가 상승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워시 의장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는 35.7%였으나 연설이 마무리될 무렵에는 57.4%로 급등했다.
예상보다 매파적 발언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시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선제적인 가이던스 제시를 안 하겠다”고 밝혀온만큼, 이번에도 ‘술에 물 탄듯’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었다. “채권 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승리라고 생각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Fed가 할 일이 많고, 필요하면 Fed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2%”라며 “이것이 확고부동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워쉬는 "제 생각에는 신용 및 대출 시장에서 정책적 제약의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볼 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월가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는 장기금리가 아무리 올라가도 물가 안정이라는 Fed의 책무를 시장에 전적으로 맡길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워시 연설 직전까지 Fed 내부에선 매파적 발언이 쏟아졌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제프리 슈밋 캔자스시티연은 총재 등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강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기 위한 ‘금리 인상론’에 불을 붙였다.
중도파로 불리던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은 총재도 매파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만난 그는 “지속적인 물가 둔화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Fed 인사들이 매파적 목소리를 높인 배경에는 65개월째 2% 목표치를 웃돈 물가가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3.3%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3%대’ 물가가 지속되는 건 Fed에 부담으로 평가된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Fed가 목표로 하는 2%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해맥 총재가 이날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경제에 어느 정도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 →임금 인상 요구 강화→기업 비용 증가→인플레이션 상승’의 악순환을 우려해서다.
9월 금리 인상 확률 상승
워시 의장은 이날 Fed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소개하겠다면서 7가지를 자신이 생각하는 원칙으로 꼽았다. 시장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반응함수’를 내놓은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우선 낡거나 부정확한 데이터에 근거해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수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 “경제 총공급과 총수요 사이의 현재 및 예상 균형 상태를 평가하는 데 불확실성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제 지표만 보고 가볍게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라는 Fed의 물가 안정 목표를 실현, 단기금리가 이중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주된 정책 수단”이라는 점도 분명히했다. 또 비전통적인 통화정책들이 우리가 겪어 본 진정한 위기 상황에서는 적합할 수 있겠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사용을 자제하거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소통에 대한 비판에도 답을 했다. 워시 의장은 “오직 임무 완수만이 중요하다”는 척 예거 장군의 발언을 인용했다. 결과적으로 물가를 잡고 최대 고용을 달성하는 이중 책무를 달성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관심은 9월 15~16일 FOMC에 쏠리고 있다다. 워시 의장 발언 직후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크게 뛰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동결 확률은 27일 64.3%에서 연설 직후 42.6%로 줄었다. 인상 확률은 35.7%에서 57.4%로 뛰었다.
다만 9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9월 FOMC까지 핵심 고용보고서와 8월 물가지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Fed가 9월에는 기다리고 10월이나 12월에 행동할 가능성도 있다.